철새의 경고 "플라스틱 오염을 막아라"

철새의 경고 "플라스틱 오염을 막아라"

2019.05.11.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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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들이 해양 쓰레기 때문에 죽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철새의 죽음은 곧 인간도 살기 어려워진다는 뜻인데, 세계철새의 날 기념식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갯벌에서 평화롭게 휴식하는 새들.

알락꼬리마도요는 무게 1kg 남짓한 작은 새지만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수 천Km의 기나긴 여정을 반복하는 나그네새입니다.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과 함께 환경파괴에 따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철새는 이동 중에 힘이 빠져 죽게 됩니다.

또 갯벌 등에서 오염된 물질을 삼켜 희생되기도 합니다.

송도에서는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철새를 지키자는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마르타 로하스 우레고 / 람사르습지협약 사무총장 : 철새와 습지가 보존되고 그 건강함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인천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철새의 60%가 머물다 가는 곳입니다.

철새 관련 국제기구인 EAAFP가 10년 전 사무국을 개설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송도갯벌 남동유수지를 연결한 생태관광벨트를 만들어 철새들이 마음 놓고 머물고 번식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송도갯벌은 지난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입니다.

송도갯벌을 품고 있는 연수구는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을 추진해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생태환경을 물려주겠다는 방침입니다,

[고남석 / 인천 연수구청장 : 철새 이동지가 사라지는 경우 너희들의, 인간의 목숨줄도 같이 사라짐을 경고한다.]

철새들의 번식지이자 이동 경로인 인천 송도갯벌.

철새와 인간의 공존이라는 자연 생태계의 건강한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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