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주민들 황급히 대피...피난 행렬 방불

'고성 산불' 주민들 황급히 대피...피난 행렬 방불

2019.04.05.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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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현장에서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는 송세혁 기자 화면을 통해서 지금 상황이 어떤지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불길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쪽 산과 들에 보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타고 있는 집들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화전 호스로 물을 뿌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불길은 제가 서 있는 아파트 바로 뒤편까지 위협했습니다.

매케한 연기와 날아다니는 재로 인해 눈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바람은 지금도 때때로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는 대피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황급히 대피하고 있고 일부 주민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상 피난 행렬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교동택지 동부아파트와 럭키아파트, 명지미래힐, 현대아파트, 속초의료원 주변 주민들의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우려했던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고성산불 현장 도로에서 58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저희가 화재현장을 다니면서 보면 도로가 연기와 불길에 휩싸인 곳이 많아 매우 위험합니다.

무리하게 도로로 이동하지 마시고 재난문자 안내 등에 따라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셔야 합니다.

밤사이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속초 산불 현장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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