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태양 'KSTAR'...세계 핵융합 기술 선도

인공태양 'KSTAR'...세계 핵융합 기술 선도

2019.02.20.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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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 청정 에너지원인 핵융합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한국의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KSTAR가 올해로 가동 10주년을 맞아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 가운데 세계 최초로 플라스마 온도 1억도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주의 99.9%를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마.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제4의 물질로, 핵융합 장치 상용화를 위해서는 플라스마를 연속해 운전하는 게 핵심 과제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플라스마를 자기장으로 가두는 도넛 모양의 초전도 핵융합 실험장치인 'KSTAR'의 중심 온도를 1억도 이상으로 1.5초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윤시우 /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연구센터장 : 1억도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핵융합이 많이 되느냐, 안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에 중요한 운전 시나리오를 확보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성과는 향후 실제 핵융합 장치에 적용할 차세대 플라스마 운전 방식을 통해 구현돼 의미가 큽니다.

연구진은 올해 중성입자 빔 가열장치를 KSTAR에 추가로 도입해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스마를 1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한국의 인공태양 KSTAR를 보고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의 핵융합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국제 핵융합 학술대회를 통해 KSTAR의 우수성을 알리고, 핵융합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향후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의 운영을 우리 기술로 이끌 전망입니다.

[이현곤 /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소장 : 고성능, 고밀도 플라스마를 유지하는 기술을 확보하여 핵융합 기술을 상용화시키는 데 앞장설 수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KSTAR 가동 10주년. 핵융합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이를 산업화하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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