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산후조리원 2천5백만 원...최저와 16배 차이

최고가 산후조리원 2천5백만 원...최저와 16배 차이

2019.02.10.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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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2주 특실 요금으로 2천5백만 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이 155만 원이니까 16배 더 비싼 수준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 홈페이지입니다.

산후 체형 관리와 산모 개인 정원, 리무진 차량 제공 등 고급화를 내세웁니다.

여러 유명 연예인들도 거쳐 간 이곳, 2주짜리 특실 가격은 2천5백만 원입니다.

서울시가 산후조리원의 가격 비교를 위해 이용요금을 공개했습니다.

특실요금이 1천만 원을 넘는 조리원은 10곳으로, 모두 강남과 송파구에 있습니다.

반면 강서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은 2주 기준 일반실 가격이 155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싼 곳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가격 차이는 16배에 달했습니다.

70%는 200~300만 원대에 일반실 가격이 형성됐지만, 강남은 일반요금이 평균 600만 원을 넘겼고 서초가 400만 원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초호화 산후조리원은 다른 상류층 엄마들과 정보를 교류하는 '인맥 쌓기'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지나치게 과한 비용이 지출된다든지 산모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지나친 상업주의가 만들어지게 되면 거기서부터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고가의 산후조리원을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비싼 이용 가격이 반드시 양질의 산후조리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 그거(비싼 가격)는 산후조리하고는 아무 상관 없는 가격이거든요. 지역이나 (산후조리원) 임대료라든지 마시지 등 부가적인 부분…. 산부인과 의학적으로 관련이 있을 건 없어요.]

최근 통계를 보면 산모의 75%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국공립 산후조리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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