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부엌, 요리를 통해 소통한다

공유 부엌, 요리를 통해 소통한다

2019.01.31.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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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음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유행인데요.

음식을 매개로 한 마을공동체 활동도 활발합니다.

이른바 공유 부엌이라는 공간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며 소통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마을 한가운데 마련된 부엌에 모여 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떠들썩합니다.

이른바 공유 부엌.

이곳에 박남춘 시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치며 주민 목소리도 듣고, 음식 맛도 봅니다.

[박남춘 / 인천 시장 : 아우 뜨거워]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한 따뜻한 음식은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훈훈한 정을 확인합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뤄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아주 소박한 마음이지만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걸 보니까, 인천이 이래서 지탱이 되고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감사하게 됩니다.]

가좌 2동에도 세련된 실내장식으로 단장된 널찍한 공유 부엌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자녀들의 요리 모임이나 어린이집과 연계한 요리 교실, 학부모 소모임 등으로 활용되면서 월간 사용예약 일정이 꽉 찰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태영 / 가좌 2동 : 방학 맞이해서 같이 요리를 해보니까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 교육적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습니다.]

또 다른 공유 부엌, 청소년들이 스스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함께 요리하고 서로 고민을 나누다 보면 어느덧 표정도 밝아집니다

[김영진/ 가좌4동 심N식당 운영위원 :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얘기 나눌 수 있고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기 힘든 속내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돼서 그게 너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요리를 매개로 주민들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지역공동체 의식도 높여나가는 공유 부엌.

행복한 마을 만들기의 단단한 초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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