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망신'...농산물 불매 움직임

'예천의 망신'...농산물 불매 움직임

2019.01.19.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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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연수 가서 물의를 일으킨 예천 군의원의 '버티기'가 이어지면서 예천군 전체의 이미지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급기야 '예천 농산물 불매 움직임'마저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악의 윤리 참사 자행한 예천 군의원은 전원 사퇴하라'

'오늘도 내 고향이 예천이라 말 못 하고 살아요.'

곳곳에 나붙은 현수막입니다.

이 현수막을 붙인 사람들은 예천을 떠나 사는 '출향인'입니다.

해외 연수 중에 추태를 부린 사실이 알려진 지 보름이 더 지났지만, 의원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이 때문에 예천을 떠나 지내는 사람들까지 걱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예천군민 : (예천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남겨서 더 나쁘지. 처음부터 차라리 잘못했다고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라도 했으면 더 (나았을 텐데….)]

주민들 걱정은 더 큽니다.

당장 설 대목을 앞두고 농산물 판매 길이 막힐까 싶어서입니다.

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는 '예천 농산물 구매거부', '예천 농산물 불매 시작합니다.' 같은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병동 / 예천군 의원 전원사퇴추진위원회 위원장 : 농산물을 판매하는 친구 한 명은 예천농산물 마크가 있으니 예천 물건은 사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예천이 고향이라는 것을 상당히 후회한다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예천군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일으킨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고 나서는 의원은 없습니다.

군의원들의 분탕질에 예천군 전체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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