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은 느는데...활주로가 부족해"

"승객은 느는데...활주로가 부족해"

2018.11.06.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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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 공항 가운데 몇 곳은 활주로를 군과 나눠쓰는 게 현실입니다.

대구 국제공항도 마찬가지인데요.

문제는 이용객 수는 늘었는데도 활주로가 여전히 제한돼 불편이 크다는 점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국제공항은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올해 이용객은 41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5년 사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들도 경쟁적으로 새 노선을 만들거나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김태희 / 티웨이항공 지점장 : 베트남 하노이, 일본 구마모토, 부정기편으로 필리핀 클라크 이 3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선이 있으면 계속 신설해서 운항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승객이 늘어날수록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한 시간에 이착륙할 수 있는 편수인 '슬롯'이 적기 때문입니다.

활주로 2개를 군과 함께 쓰는 대구공항은 민간 항공기에 배정된 슬롯이 고작 6편입니다.

한 시간에 항공기 6대만 이착륙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군이 작전을 이유로 슬롯을 적게 배정한 겁니다.

부근 김해공항이 한 시간에 20편 안팎 운항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대경 / 대구시 공항정책과장 : 아침 8시부터 10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사이가 국제선에서 가장 많은 비행기가 운용하려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 시간대는 사실상 포화상태이고요.]

대구공항 활주로가 1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이착륙 능력은 모두 14만 번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공군 전투기와 민항기 이착륙은 2만3천 번에 그쳤습니다.

군이 쓰는 활주로는 사실상 놀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군이 민간 항공기의 슬롯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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