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4명 흉기에 피살된 채 발견...용의자도 숨져

[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도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가족들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언제쯤입니까?

[기자]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지금은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집 안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숨진 이들은 84살 할머니 박 모 씨와 박 씨의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30대 손녀로, 모두 무엇인가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사위와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사위는 "가족들을 초대하려고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아 신고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박 씨와 박 씨의 아들, 며느리 등 3명은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손녀 조 씨는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머리에서는 혈흔이, 목에서는 졸린 듯한 흔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집 안에서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비닐을 머리에 쓴 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집 안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단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범행 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이 아파트에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숨진 가족들이 어떤 관계인지, 원한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가족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 현장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