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산모 분만 중 의식 잃은 뒤 뇌사...신생아는 숨져

30대 산모 분만 중 의식 잃은 뒤 뇌사...신생아는 숨져

2018.10.25.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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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부인과에서 30대 산모가 뇌사 상태에 빠지고 태어난 아기는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산모 남편이 의료 사고를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병원 측은 응급 처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언제, 어디서 벌어진 일입니까?

[기자]
한달 전쯤인, 지난달 21일 낮 경남 양산시에 있는 산부인과에서입니다.

37살 산모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려고 유도분만을 하는 중이었는데요.

이 과정에 산모가 의식을 잃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입니다.

또 태어난 아기는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가족분만실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던 남편은 의료진이 태아를 나오게 하려고 무리해서 산모 배를 밀었고 분만 촉진제도 과다 투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또, 산모가 숨을 쉬지 않는데 응급처치를 제때 제대로 하지 않았고 나중에는 의료 기록까지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남편 김 모 씨는 이런 내용을 정리해 일주일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요.

오늘 오전 기준으로 9만 건에 가까운 동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번 일이 알려지면서 김 씨와 지인뿐만 아니라 양산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항의 집회도 이번 주말 해당 병원 앞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정상적인 진료 과정이었고 응급 처치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당시 분만실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면서 진행한 겁니다.

입증하기 힘든 의료 사고에 대해 경찰 수사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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