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안부 갑질' 논란에..."부정부패 발본색원"

김부겸, '행안부 갑질' 논란에..."부정부패 발본색원"

2018.09.1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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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서 발생한 행정안전부 조사관의 '갑질' 논란 등과 관련해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직원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는 지금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의 마음을 담아 여러분께 이 글을 보냅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내부 통신망에 행안부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글을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행안부 조사관의 고양시 공무원에 대한 갑질을 언급하며 직접 직원 기강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 장관은 "성실하고 올바른 공무원의 표상이 되어야 할 행안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방지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3천500여 행안부 간부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통렬한 자기 성찰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명하지 못한 행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아니면 개인의 일탈과 비리 문제인지 원인부터 규명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려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뿌리부터 뽑아내 발본색원하겠고, 다시는 공직사회에 '갑질'과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이 경기 고양시 주무관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행안부는 해당 조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 장관은 어제 오후 실국장과 기관장 모두 불러모아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갑질 논란을 불러온 행안부 감사 형식을 두고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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