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방과학연구소에 불..."불안하다, 불안해!"

이번엔 국방과학연구소에 불..."불안하다, 불안해!"

2018.06.01.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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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큰불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화약이나 원자력을 다루는 기관에서 사고 소식이 잇따르는데 정작 현장은 국가 보안시설이라며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 40분쯤.

장소는 연구동 내 실험실이었습니다.

실험실에 있던 냉장고 뒤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소 측은 실험실에 있던 직원들이 10분 만에 불을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냉장고 과열로 불이 난 것 같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큰불이 아니었지만, 최근 인접한 연구기관 등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방과학연구소 코앞인 한화 방위산업 공장에서 로켓 연료 충전 중에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그보다 2주 전 같은 유성구에 있는 한전원자력연료에서도 폭발 사고로 7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한규 / 대전시 유성구 : 우리 주민들 그런 얘기 들으면 불안하죠. 요 주위에 국방과학연구소, 원자력, 또 여기 여러 군데가 있으니까.]

[이지은 / 대전시 유성구 : 거기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조금 신경을 쓰셔서 우리가 좀 안전하게 살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물론이고, 앞선 사고들 모두 국가 보안시설을 핑계로 현장과 조사 과정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오히려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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