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이다 '쾅!'...'졸리면 쉬어 가세요'

꾸벅이다 '쾅!'...'졸리면 쉬어 가세요'

2018.05.19.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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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락철인 데다 기온이 상승하는 요즘 가장 주의 해야는 것이 졸음운전입니다.

눈 깜짝하는 사이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높은데, 안전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버스를 부딪치자 버스는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가 담벼락을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5일 울산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앞서가는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기도 하고, 커브 길에서 옆 차선을 달리는 차와 부딪친 승용차는 몇 바퀴를 굴러 뒤집혀 버립니다.

사고 원인으로 모두 졸음운전이 지목됐습니다.

최근 5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천여 건, 사망자는 3백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졸음운전 치사율은 18%로 과속 등 다른 일반사고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졸음 상황을 가정해 모의 주행을 해보니, 눈을 감고 고개를 떨구는 순간 앞선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이경은 /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교수 : 제동 없이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격이 크고 치사율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 고속도로에서 2∼3초만 눈을 감아도 약 100m 이상을 눈을 감고 주행하는 꼴이 됩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는 4월부터 6월까지가 졸음운전이 급증하는 시기입니다.

음식을 먹고 운전대를 잡거나 더위에 장시간 에어컨을 켠 채로 운행하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운전하다 졸음이 밀려온다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차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갓길은 사고 위험성이 높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홍용계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고객팀 팀장 : 잠이 온다고 해서 고속도로 갓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단 5분간이라도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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