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장비 폐기물에서 희귀금속 '갈륨' 캔다

전자장비 폐기물에서 희귀금속 '갈륨' 캔다

2017.10.31.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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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무선 통신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실리콘 반도체의 용량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미래 자동차와 AI 등 4차산업에서 필수적인, 희귀금속 갈륨을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광 패널을 만들 때 필요한 희귀금속 갈륨은 구리-갈륨 덩어리에서 소재를 추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리 갈륨 덩어리의 70% 정도가 폐기물로 남게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폐기물로부터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화합물 반도체용 고순도 갈륨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도시의 광산'이라고 불리는 전자장비 폐기물로부터 갈륨과 인듐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윤재식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극미량원소제어연구실 : 이 폐기물은 저희가 1차적으로 회수를 해서 구리와 갈륨을 분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난 이후에 2차적으로 총 불순물의 함량이 1ppm 이하로 저희가 고순도화해서 갈륨을 회수하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화합물 반도체는 처리 속도가 실리콘 반도체보다 10배 이상 빠르고, 발광 특성 등 성능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핵심 원자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비용과 시간, 모두가 걸림돌입니다.

이번에 개발한 고순도 갈륨 추출기술은 연구소기업을 만들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술출자를 통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월 100㎏ 이상의 고순도 갈륨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정병조 / 연구소기업 차장 : 전량 외국 수입에 의존해 왔던 재료인데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해서 국내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폐기물로부터 갈륨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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