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현실 풍자...예술인들의 시국선언 '순실뎐'

암울한 현실 풍자...예술인들의 시국선언 '순실뎐'

2016.12.03. 오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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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원도에서는 예술인들이 시국선언을 대신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암울한 현 상황을 풍자한 작품들을 선보인 전시회를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화문 거리를 가득 채운 촛불.

바람 불면 꺼진다는 촛불이 횃불이 돼 물결을 이룬 역사적인 순간이 화폭에 담겼습니다.

꼭두각시 대통령을 표현한 작품부터 국정 농단 인물들을 천수관음 상에 빗댄 작품까지.

촛불 민심에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 의원을 향한 날 선 작품도 눈에 띕니다.

암울한 현 시국을 예술로 표현한 개성 넘치는 작품 40점이 전시됐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분노와 답답한 심정이 담겼습니다.

[박태균 / 강원 춘천시 석사동 : 모든 사람이 다 나섰잖아요. 다만 모르는 것은 그녀만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도 답답해서 왔습니다. 마음에 응어리를 풀러…그림을 보면 좀 더 마음이 풀어질까….]

시국선언이 쏟아질 때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작가.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부 작품은 전시가 끝나면 촛불집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이광택 / 참여 작가 : 우리의 미래를 어떤 현실로 만들어야 할까 후손들에게 어떤 사회를 만들어 전해줘야 할까 이런 걸 깊이 있게 생각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상처받은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전시회.

작가들은 제2, 제3의 전시회를 약속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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