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 학대 노골적 묘사' 일본 게임 국내 유포 적발

'아동 성 학대 노골적 묘사' 일본 게임 국내 유포 적발

2016.05.19.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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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동 성 학대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일본 게임을 우리말로 번역해 유포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우리는 만화라도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은 처벌 대상이지만 일본은 아니어서 다른 게임이 유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대받던 소녀가 새 주인을 만나 성 노예가 된다는 내용의 일본 게임입니다.

한 대학생이 이 게임을 우리말로 번역한 뒤 '실비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김태오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혼자 일본어를 공부했고 '실비 키우기' 게임을 번역한 뒤에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려 지인이나 인터넷에 유포했습니다.]

다른 대학생은 자신이 비슷한 주제의 일본 만화 수천 편을 유포하던 게시판에 이 게임을 올렸습니다.

게임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 서버를 둔 이 게시판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게시판 운영자) : 허구니까 자신의 망상과 다름없으니까 그런 게 크게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게임을 내려받아 다시 웹하드에 올려 유포한 사람도 여럿입니다.

'실비 키우기'는 아동에 대한 잔인한 성폭력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아동 음란물이어서 가지고만 있어도 처벌 대상이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처럼 실제 사람을 촬영한 게 아니면 우리와 달리 일본에서는 아동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다른 일본 게임을 번역해 제2, 제3의 '실비 키우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게임으로 쾌감을 얻는다는 데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에 붙잡힌 유포자는 대부분 정서 불안을 겪고 있는 20살 전후 남성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번역자와 유포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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