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농사 1년 내내 대신 지어드려요

논·밭농사 1년 내내 대신 지어드려요

2016.05.14. 오전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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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남도의 농촌은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묵히는 땅이 늘고 일손 구하기도 쉽지가 않은데요.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이 365일 농사 대행에 나섰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남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나주평야입니다.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앞두고 어린 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하우스에서 엿새 동안 길러진 모는 밖으로 옮겨져 노지 적응에 들어갑니다.

농민이 집에서 볍씨를 담가 모판에 뿌린 뒤 길러 논에 내다 심는 과정을 농협이 대신해 주는 겁니다.

[백종복 / 벼 재배 농민 : 일괄적으로 농협에서 육묘장 시설을 만들어서 집단으로 출하해 주는 게 무엇보다도 보람된 일이 아닌가….]

이처럼 파종에서 수확, 판매까지 농사를 맡기는 농민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영농 인력은 줄어들고 그나마 있는 농민도 나이가 들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민이 농협에 농사를 맡기면 이웃에게 맡길 때보다 660㎡, 한 마지기에 20만 원 정도 더 벌 수 있습니다.

[강남경 / 농협 전남본부장 : 지금 우리 농촌의 고령화와 부녀화는 심각한 수준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전남 농협에서는 이러한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령 농가나 부녀 농가, 장애 농가들을 대상으로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전국적으로 대신 짓는 농사 면적은 120만 ha,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는 논농사뿐만 아니라 밭농사로도 농사 대행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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