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고 후배들, 열띤 응원 "최선 다한 모습에 감동"

바둑고 후배들, 열띤 응원 "최선 다한 모습에 감동"

2016.03.15.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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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록 졌지만 이세돌 9단의 도전자체가 감동이었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바둑 지도자를 기르는 한국바둑 고등학교에서도 후배들이 다섯 시간 내내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생중계를 보는 바둑 꿈나무들의 눈빛이 진지합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돌을 놓을 때마다 강사와의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김남훈 / 프로 기사 : 두 칸 떼는 게 좋아 보이는데, 이 싸움은 조금 어려울 것 같고 흑 입장에서는…]

5차 대국 전까지 1승 3패.

인공지능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이세돌 선배가 꼭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교 백여 명 학생 모두 한결같습니다.

[이재구 / 한국바둑고등학교 2학년 : 지금 중앙 끝내기에서 승부를 봐서 이세돌 사범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대국 5시간 만에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자 교실 구석구석에서 아쉬움 가득한 탄성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이세돌 9단에게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강진주 / 한국바둑고등학교 2학년 : 마지막까지 미세한 차이로 몰고 가서 아쉽게 지니까 아쉬움이 많이 남죠.]

[이영준 / 한국바둑고등학교 2학년 : 사실 한 판을 이긴 게 큰 것 같습니다. 졌더라도 바둑계가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이번 계기로…]

그림자와 싸우는 것 같았던 이세돌 9단의 알파고와의 대국은 후배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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