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콩 농사는 옛말...'콩 농기계' 개발

어려운 콩 농사는 옛말...'콩 농기계' 개발

2015.10.24. 오전 00: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그간 콩은 벼와 달리 마땅한 농기계가 없어서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도 적었습니다.

최근 콩 농사용 기계가 개발돼 콩 농사짓기가 쉬워지고 대량 재배로 농가 소득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넓은 논에 메주콩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두렁이나 경사지가 아니라 논에서 콩을 재배해보니 품질과 작황이 더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해 보급한 콩 농사용 농기계 덕분입니다.

[최규홍,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파종기, 예치기, 콩 수확 전용 콤바인이 개발되면서 콩 재배농가 기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콩 농사 기계화로 일단 이모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른봄 배추를 심어 5월쯤 수확하고 바로 콩을 파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재배로 30%대에 불과하던 콩 자급률을 올리고 수입 물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 소득도 크게 오를 전망입니다.

벼는 10ha당 90만 원의 수익이 생기지만, 배추와 콩을 심으면 소득이 31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박수남, 전북 순창군 복흥면]
"이른봄에 배추를 심고 이모작으로 콩 농사를 짓습니다. 이렇게 콩 농사까지 지으면 벼농사보다 3배 소득이 오르고 있습니다."

콩 농사 기계화가 자리를 잡으면 남아도는 쌀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논에 소비가 늘어나는 밭작물을 재배하면 쌀 수급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모자라는 밭작물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이중효과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자체와 농기계 센터를 통해 이 농기계를 보급해 콩 농사 기계화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