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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피라니아, 레드파쿠 같은 외래종 어류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동남아에서 들어온 외래종 말벌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람과 꿀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꿀벌보다 몸짓이 두 배 가까이 큰 말벌이 벌통 주변을 맴돌면서 꿀벌을 공격합니다.
도심 한복판 가로수와 아파트 단지에 있는 나무에도 말벌들의 벌집이 달려있습니다.
중국 남부나 동남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입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등검은말벌이 경기도, 강원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료수 캔에 남은 음료 등에서도 양분을 섭취하고 파리 같은 곤충을 먹이로 번식해 도시에서도 개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계통진화유전체학연구소 박사]
"일반인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 한복판 가로수라든지 도시공원에 있는 지역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굉장히 등검은말벌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훨씬 더 토종 말벌에 비해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봉 농가도 피해가 큽니다.
등검은말벌은 토종 말벌과 비교해 개체 수가 많고, 공격성이 강해 하루에 160번이 넘게 꿀벌을 공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토종 말벌보다 최대 40배 이상 많이 꿀벌들을 공격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양봉 농가도 해마다 개체 수가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상규, 안상규벌연구소장]
"동남아에서 들어온 등검은말벌 때문에 꿀벌들의 개체 수가 약 10% 정도 감소하고 있고, 그로 인해 꿀벌 생산량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외래종 말벌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개체 수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말벌에 쏘이는 사람이 3~4천 명에 이르고, 양봉 농가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외래종 말벌의 확산을 막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피라니아, 레드파쿠 같은 외래종 어류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동남아에서 들어온 외래종 말벌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람과 꿀벌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꿀벌보다 몸짓이 두 배 가까이 큰 말벌이 벌통 주변을 맴돌면서 꿀벌을 공격합니다.
도심 한복판 가로수와 아파트 단지에 있는 나무에도 말벌들의 벌집이 달려있습니다.
중국 남부나 동남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아열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입니다.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등검은말벌이 경기도, 강원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료수 캔에 남은 음료 등에서도 양분을 섭취하고 파리 같은 곤충을 먹이로 번식해 도시에서도 개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문보, 경북대 계통진화유전체학연구소 박사]
"일반인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 한복판 가로수라든지 도시공원에 있는 지역이라든지 그런 곳에서 굉장히 등검은말벌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훨씬 더 토종 말벌에 비해서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봉 농가도 피해가 큽니다.
등검은말벌은 토종 말벌과 비교해 개체 수가 많고, 공격성이 강해 하루에 160번이 넘게 꿀벌을 공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토종 말벌보다 최대 40배 이상 많이 꿀벌들을 공격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양봉 농가도 해마다 개체 수가 1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상규, 안상규벌연구소장]
"동남아에서 들어온 등검은말벌 때문에 꿀벌들의 개체 수가 약 10% 정도 감소하고 있고, 그로 인해 꿀벌 생산량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외래종 말벌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개체 수 파악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말벌에 쏘이는 사람이 3~4천 명에 이르고, 양봉 농가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외래종 말벌의 확산을 막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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