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거장, '장샤오강' 대규모 회고전

현대미술의 거장, '장샤오강' 대규모 회고전

2014.07.1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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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 시리즈로 유명한 현대 미술의 거장 장샤오강의 대규모 회고전이 대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장샤오강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민복 차림의 가족들이 조용히 정면을 바라봅니다.

경직된 표정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커다란 눈.

낡은 가족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장샤오강의 작품 '대가족'입니다.

내면의 상처에도 무표정하게 침묵하는 인물들에서 천안문 사태 등 중국 혼란기를 겪은 작가의 고뇌가 드러납니다.

지난 4월 소더비 경매에서 백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장샤오강, 작가]
"대가족'은 기억을 사진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나타내면서 사랑은 물론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장샤오강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1980년대 서구 모더니즘을 흡수한 초기작부터 중국 전통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최신작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로 대가족과 천안문, 기억과 망각 등 105점이 전시되고 작품 가격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선희, 대구미술관장]
"(장샤오강은 초기에) 자기 기억에 의한 어슴푸레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요. 최근 4, 5년 전부터는 공간에 대한 기억의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9월 10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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