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제동장치에 '짝퉁부품' 대량 납품

KTX 제동장치에 '짝퉁부품' 대량 납품

2013.10.15.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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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비리에 이어 이번에는 KTX 납품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제동장치에도 이른바 '짝퉁 부품'이 대량 납품됐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간에 300km까지 달리는 KTX의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패널입니다.

원래는 외국에서 만든 제품을 쓰도록 했는데 업체가 납품한 것은 국산품이었습니다.

납품업체가 수입신고필증을 위조해 사기로 납품한 겁니다.

[인터뷰:신응석,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장]
"한국철도공사에 제출된 수입신고필증에 기재된 수량과 세관에 제출한 수입신고필증의 기재된 수량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이처럼 공문서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29개 품목에 만 7천여 개의 부품을 KTX와 지하철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개 업체는 사기 납품으로 1억 원에서 3억 원 정도씩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철도공사 임직원이 뒤를 봐 줘 납품 비리가 가능했습니다.

임직원 2명은 업체의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2천만 원과 천백만 원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제동장치에 들어간 부품임에도 KTX의 안전에 이상을 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납품업체 관계자와 한국철도공사 임직원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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