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소음' 찾는 휴대용 음향카메라 개발!

[대전·대덕] '소음' 찾는 휴대용 음향카메라 개발!

2013.04.05. 오전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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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소음의 발생 위치 등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휴대용 음향카메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소리의 분포를 색으로 표현해 자동차와 선박, 가전제품 등의 신제품 개발과 수리 과정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정확한 발생 위치를 찾기도 힘들고 수리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자동차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분야의 하나인 소음을 보다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휴대용 음향카메라가 개발됐습니다.

소음이 큰 부분이 붉은색 계통으로 표시되고 소리가 없는 부분은 색깔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열 감지 카메라가 온도의 분포를 색으로 표현하듯이 소리의 분포를 색으로 표현해 소음의 진원지를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인터뷰:김영기, 휴대용 음향카메라 개발업체 대표]
"최근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잡소리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잡소리 측정이 가능한 고주파 음향카메라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다섯 가닥의 나선형으로 배치된 30개의 마이크로폰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소음의 분포를 이미지와 합성해 눈으로 보여주고, 동영상으로 저장도 가능합니다.

기존 음향 카메라의 경우 크고 무겁고 조립과 설치 방법이 복잡한 데다 삼각대 위에 고정된 상태로 사용했던 불편을 일시에 없앴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공업 제품에서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할 경우 설계의 오류나 부품의 마모, 파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휴대용 음향카메라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제품디자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에 기존 음향카메라로 잡기 어려웠던 부분도 자유롭게 탐색이 가능한 국내 산업디자인 역량의 결실입니다.

[인터뷰:배석형,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첨단기술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 요소가 잘 결합됐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첨단기술력과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휴대용 음향카메라의 등장은 자동차는 물론 선박과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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