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트] 11월 첫 출근길 찬바람 '쌩쌩'...곳곳 가을 한파

[뉴스타트] 11월 첫 출근길 찬바람 '쌩쌩'...곳곳 가을 한파

2025.11.03.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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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낮부터 찬 바람이 강해지면서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오늘 아침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웠는데요,반기성 YTN 재난전문위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와계십니까?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갑자기 초겨울로 날씨가 급변한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얼마나 추운 겁니까?

[반기성]
현재 경기 북부, 경기 동부, 강원 서부, 충남 동부, 충북, 전북 동부, 경상 서부와 경북 북부 지역으로는 대체로 많은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고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전북의 설천봉이 영하 8.4도를 기록했습니다. 6시 현재 서울은 0.7도, 춘천 영하 2. 5도, 충북 제천이 영하 3도, 대전이 영상 0.8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은평구로 영하 2.7도, 노원구가 영하 2.1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낮은데요. 서울 같은 경우 현재 체감기온이 영하 1도로 영하권의 추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체감으로 따지면 영하권을 기록하는 곳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찬바람까지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한파특보 상황은 어떻습니까?

[반기성]
오늘 한파주의보가 발령됐죠,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이.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그다음 해 4월까지 기간 중에서 여러 조건 중에서 한 가지만 해당되면 되는데 첫 번째 조건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을 하면서 또 그날 기온이 3도 이하고 그 기온이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특보가 발령됩니다. 오늘은 바로 이 첫 번째 조건이죠. 두 번째나 세 번째 조건은 아니고요. 바로 이 조건으로 발령됐는데 현재 서울 쪽으로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고요. 현재 한파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은 서울의 동북부 서남부 지역, 그리고 인천, 경기 남부, 강원 남서부, 강원 북부, 충남 서부, 대전, 세종, 영남 북서부 지역 등에 발령되어 있습니다.

[앵커]
한파특보라고 하면 겨울철에 발령돼야 할 것 같은데 아직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원인은 뭡니까?

[반기성]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시베리아고기압이 남하한 영향이죠. 이게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지상에서는 1033헥토파스칼의 매우 차가온 고기압이 영향을 받고 있고요. 대개 상층이 얼마나 차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한기가 내려오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현재 5km 상공 기온이 영하 35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이 정도 기온은 대개 겨울 한파 때 내려오는 온도거든요. 그런데 현재는 아직까지 지표면이 따뜻하고 태양고도가 높아서 지상기온이 그만큼 겨울처럼 내려가지 않죠. 어쨌든 이렇게 동쪽으로 해서 고기압이 형성돼서 우리나라 쪽으로 한기가 내려오게 되면 우리나라 쪽으로는 북풍이 내려오면서 상당히 강한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다만 아직은 대기 자체가 지표면이 그렇게 춥지 않기 때문에 한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춥겠습니까?

[반기성]
서울 같은 경우 지금 평년 최저기온이 6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같은 경우는 5도 이하, 평년보다 5도 이상 낮게 떨어졌는데 이번 추위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현재 따뜻한 고기압 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남하한 차가운 고기압이 바로 변질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오르죠. 평균보다 기온이 낮은 추위는 일단 내일까지 지속되고요. 수요일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정도, 그리고 목요일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가는 그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의 날씨를 보면 며칠은 추웠다가 또 며칠은 풀렸다가 이런 날씨가 반복적으로 계속되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그럴까요?

[반기성]
가을에는 비 올 때마다 내복 한 벌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저기압이 통과해 나간 후 북서쪽에서 고기압이 확장되면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이 고기압이 변질돼서 이동성 고기압으로 이동해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고, 그러나 또다시 기압골이 내려와서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도 10월 중순 이후부터 찬 대륙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10월 20일에 서울 지방이 5도 이하로 내려갔고요. 일주일 후죠. 27일에 3도로 내려갔고 다시 일주일 후에는 0.7도로 기온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날씨는 당분간 반복해서 나타날 것으로 보이거든요. 현재 다음 주 초반에 다시 대륙성 고기압으로 확장해 내려오면서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날씨가 벌써 이렇게 춥다 보니까 월동준비에 들어간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올 겨울 얼마나 추울까 벌써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올 겨울 날씨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반기성]
현재 가장 중요한 게 라니냐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현재 각국 예상을 보더라도 올겨울은 약한 라니냐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기상청 3개월 예상을 보면 11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약간 높고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이렇게 라니냐 겨울일 경우 초겨울 12월에 한파가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작년이 올해하고 상당히 기압차가 비슷했는데 12월 한파가 매우 강했었거든요. 한파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보고요. 초겨울 한파입니다. 그리고 2016년, 2018년, 2020년, 2023년, 2024년에 우리나라 연근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굉장히 높았어요. 이때 특징이 폭설 그리고 한파 피해가 심했던 해였거든요. 그런데 올해 현재 우리나라 연근 해수면 온도가 높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거든요. 따라서 올겨울 폭설이나 한파 피해가 많지 않겠냐.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해수온도가 높게 되면 증발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눈이 내리게 되고요. 또 젖은 땅에 찬바람이 불게 되면 증발을 통해서 바람이 더 차갑게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한파도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미리 미리 잘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태풍 관련 질문도 하나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여름에도 그리고 가을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큰 태풍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례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까요?

[반기성]
이례적이죠. 1951년부터 태풍 발생 통계가 있는데 75년 또한 우리나라 영향이 없었던 해가 2009년, 그리고 올해. 두 번입니다. 이건 매우 이례적인 것이죠. 올해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히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건 아니죠. 다만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건데 이렇게 우리나라에 태풍의 영향이 없었던 것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력하게 발달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반도 상공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고기압이 장벽을 쳤던 것이죠. 그러니까 태풍이 북상하지 못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따라서 일본으로 가거나 중국 쪽으로 이동을 했고요. 또 여기에다가 티베트고기압까지 합세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바람 자체가 우리나라 남쪽에서 동풍이 불게 되거든요, 상층에서. 그러면 이 태풍은 대개 중국 쪽으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쪽으로 거의 오지 못했던 것이죠.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에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앞으로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우리나라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따라서 올해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진짜로 올라오지 않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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