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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과 여름에 이어 올가을 역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16년 만에 우리나라에 태풍 영향조차 없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고, 늦더위와 잦은 가을 호우로 단풍 절정기도 늦춰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여름을 지나 10월 하순까지 단 한 차례도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통 태풍은 서태평양 일대에서 1년에 25개 정도가 발생해 이 가운데 3개 정도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는데, 올해는 발생한 태풍 23개 모두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을 향했습니다.
상륙 태풍은 없었지만, 2개의 태풍이 한반도 주변까지 북상해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와도 차이가 납니다.
특히 가을까지 태풍이 북상하지 않아 1년 내내 태풍 영향이 없었던 해는 과거 1998년과 2009년 단 두 차례뿐으로,
올해 남은 기간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피한다면 1951년 이후 역대 3번째이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태풍이 없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YTN 재난자문위원 : 올해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더위를 몰고 오는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태풍의 북상을 막았고, 10월부터는 반대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태풍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보면 11월엔 태풍이 한반도까지 직접 상륙해 영향을 주긴 힘듭니다.]
이례적인 가을 날씨는 단풍 시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가을 초반까지 이어진 늦더위와 가을장마는 단풍 전선을 예년보다 크게 늦췄고.
뒤이어 찾아온 추위는 반대로 단풍 확산 속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재정 /케이웨더 예보팀장 : 늦더위나 호우는 단풍이 제때 물들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최근 찬 공기가 남하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풍 전선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지역별로 늦은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또 한차례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강원도에서 늦은 절정기를 맞은 지각 단풍은 앞으로 첫 단풍이 든 내륙으로 확산해 점차 짙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가을이 늦게 찾아온 데다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거나 푸른 잎으로 떨어지는 등 실제 단풍 절정기는 예상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김진호, 정은옥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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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과 여름에 이어 올가을 역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16년 만에 우리나라에 태풍 영향조차 없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고, 늦더위와 잦은 가을 호우로 단풍 절정기도 늦춰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여름을 지나 10월 하순까지 단 한 차례도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통 태풍은 서태평양 일대에서 1년에 25개 정도가 발생해 이 가운데 3개 정도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는데, 올해는 발생한 태풍 23개 모두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을 향했습니다.
상륙 태풍은 없었지만, 2개의 태풍이 한반도 주변까지 북상해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와도 차이가 납니다.
특히 가을까지 태풍이 북상하지 않아 1년 내내 태풍 영향이 없었던 해는 과거 1998년과 2009년 단 두 차례뿐으로,
올해 남은 기간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피한다면 1951년 이후 역대 3번째이자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태풍이 없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YTN 재난자문위원 : 올해는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더위를 몰고 오는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태풍의 북상을 막았고, 10월부터는 반대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태풍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보면 11월엔 태풍이 한반도까지 직접 상륙해 영향을 주긴 힘듭니다.]
이례적인 가을 날씨는 단풍 시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가을 초반까지 이어진 늦더위와 가을장마는 단풍 전선을 예년보다 크게 늦췄고.
뒤이어 찾아온 추위는 반대로 단풍 확산 속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재정 /케이웨더 예보팀장 : 늦더위나 호우는 단풍이 제때 물들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최근 찬 공기가 남하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풍 전선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지역별로 늦은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또 한차례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강원도에서 늦은 절정기를 맞은 지각 단풍은 앞으로 첫 단풍이 든 내륙으로 확산해 점차 짙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가을이 늦게 찾아온 데다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거나 푸른 잎으로 떨어지는 등 실제 단풍 절정기는 예상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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