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서울 첫 폭염경보, 내일 36℃...동풍에 '고온 위험지역' 바뀐다

[날씨] 서울 첫 폭염경보, 내일 36℃...동풍에 '고온 위험지역' 바뀐다

2025.07.07. 오후 6: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서울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부터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겠습니다.

동풍이 산맥을 넘어 서쪽을 달구면서 이번 주는 서울 등 수도권부터 고온 위험 지역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열기가 가득한 서울 도심.

거리에는 더위를 식히는 분수 터널이 쉴새 없이 가동되고,

시원한 옷차림과 아이스 음료, 부채, 손 선풍기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지친 오후, 잠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 보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서울은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하늘이 흐려 햇살이 강하진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2-3도 더 높았습니다.

경기 전 지역에도 폭염경보가 넓혀진 가운데 체감온도는 38도에 육박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폭염경보는 이틀 이상 체감온도가 35℃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첫 폭염경보는 6월 30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 일주일 만에 경보로 격상됐고, 이는 지난해보다 약 18일 빠른 시점입니다.]

서울 등 서쪽 지방으로 특보가 강화한 건 바람 방향이 바뀌고, 고온 지역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동에서 서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남서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태백산맥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39도 안팎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져 서울 등 서쪽 지방으로 뜨거운 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고온으로 인한 위험 지역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뀌는 겁니다.

기상청은 서울 낮 기온이 앞으로 이틀 정도 36도까지 치솟고, 경기 일부 지역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면서 주 후반까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남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8일 화요일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효과에 의해 태백산맥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35℃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으니 지속하는 폭염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올해 온열 질환자는 지난해보다 300명 이상 많은 800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 등 인구 밀집 지역에서 뜨거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밤낮없는 더위 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김도윤, 신소정
촬영 : 김만진


YTN 정혜윤 (jh03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