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전국 장마 시작...오늘 밤 중부 '극한 호우' 우려

[뉴스나우] 전국 장마 시작...오늘 밤 중부 '극한 호우' 우려

2025.06.2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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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밤,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 수준의 장맛비가 쏟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피해가 우려되는데요전문가와 함께 현재 호우 상황과 전망, 피해 예상 지역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부터 더욱 거세게 내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겠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제주도에는 벌써 장마가 시작됐거든요. 그런데 위쪽까지 못 올라오다가 어제 6월 19일 저녁부터 중부지방까지 장마가 시작된 거죠. 그래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일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기상 당국에선 어떤 경우에 호우특보를 발령하는 겁니까?

[김승배]
호우특보는 호우주의보와 경보로 나뉘는데요.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예상되거나 아직은 안 내렸지만 앞으로 3시간 강수량이 60mm 이상 예상되거나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를 발표합니다. 호우경보는 그보다 양이 많아서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 호우특보를 발령하는데 기상청이 호우특보와 달리 긴급재난문자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이거는 이미 많은 비가 그러니까 1시간 강우량이 50mm 이상이면서 동시에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 이미 내렸거나 또는 1시간 강수량이 72mm 이상 이미 내린 경우에는, 이건 예보가 아닙니다. 그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휴대폰으로 쏴주기도 합니다. 이런 호우특보와 호우긴급재난문자 제도가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 기상청이 극한호우란 용어를 썼는데요. 바로 극한호우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지금은 호우긴급재난문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극한호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 비가 지금보다 더 많이 온다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비구름의 형태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서쪽인 중국 내륙에서 길게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거든요. 정체전선이 뭐냐 하면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대륙의 따끈따끈하면서 건조한 공기 사이에 힘의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경계면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계속해서 여러 시간 비가 내리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북한과 경기 북부 쪽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게 오늘 오후에 가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지금 강한 비가 내리지 않는 충청도, 강원도 등지에서도 호우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장맛비를 보면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집중되면서대처가 더욱 어려운 측면도 있거든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승배]
지난 2022년 수도권 폭우 사례를 보면 서울 신대방동에 1시간에 141.5mm 비가 내려서 강남역이 침수되는 그런 사태가 발생했잖아요. 서울에 과거 1시간에 115.5mm가 가장 많은 강수량이었는데. 이때 1시간에 141.5mm가 내렸습니다. 또 작년에 100mm 이상 비가 내린 건수가 16번이었거든요.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원래 여름철에 이런 국지적인 집중호우성을 보였던 여름철 강수인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서 시간당 100mm 이상 내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올여름에도, 특히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 제주도나 남부보다는 서울, 경기, 충청도, 전라도 등 중부지방에서 시간당 50mm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 중국 쪽에서 계속해서 정체전선으로 비구름이 발달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장맛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현재는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은 서울, 경기 쪽에 집중되고 있는데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는 경상도까지도 비가 내리고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장맛비는 중부지방은 내일 오후부터는 일시 그치겠지만 남쪽과 제주도는 모레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우리가 말하는 오랫동안 머무르는 정체전선 영향을 내리고 있는 비이기 때문에 한두 시간 내리고 비가 그치는 형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좁은 지역에 여러 시간 계속해서 비가 내리기 때문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처럼 극한 호우가 우려될 때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짚어주실까요?

[김승배]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하천 접근이나, 특히 야영을 하는 분 없을 텐데 야영은 당연히 제지를 해야 됩니다. 하천변이나 강변에 요즘에 산책로 많이 조성을 해 놨잖아요. 그런 데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 조심을 해야 되겠고요.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각별히 조심을 해야 되겠습니다. 특히 하수도와 지하주차장 비닐이나 낙엽이 덮여 있는지 확인해서 물이 빠지지 않아서 넘치는 사고가 없도록 대비를 해야 되겠고 특히 농촌에서는 농경지 침수, 농수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조심해야 되겠고요. 특히 토사 유출로 인해서 산사태, 낙석 등 피해도 우려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본부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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