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황사의 공습...오늘 종일 미세먼지 비상

[뉴스라이더] 황사의 공습...오늘 종일 미세먼지 비상

2024.03.29.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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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마스크 준비하셔야겠는데요. 새벽부터 중부권의 미세먼지 농도가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종일 황사가 기승을 부릴 거라고 하는데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황사가 심한 만큼 미세먼지 농도도 높을 것 같은데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반기성]
7시 현재 가장 나쁜 곳이 서울입니다. 세제곱미터당 430마이크로그램이고요. 두 번째가 경기도 지역은 407, 인천이 359로 이 지역들은 현재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그리고 충청, 강원 지역까지는 매우 나쁨 이상 되고요. 그 밑의 쪽은 전북, 경북까지는 나쁨 상태인데 지역별로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구로구가 477마이크로그램, 인천 동구가 617, 경기도 김포가 567마이크로그램인데요. 인천 동구 같은 경우 미세먼지 나쁨의 8배 이상 나쁜 정도입니다. 참고로 황사는 따로 측정하지는 않아요. 미세먼지 크기 입자인 10마이크로미터로 측정하거든요.

그래서 미세먼지가 30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경우에는 미세먼지경보가 발령되고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인 경우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죠. 지금 현재 수도권, 충남 지역은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돼 있고 강원, 충북은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단 황사경보도 있어요. 황사경보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데 이때는 농도가 800마이크로그램 이상일 때입니다. 현재는 그 정도 농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황사경보는 발령되지 않고 미세먼지경보로 발표돼 있는 것이죠.

[앵커]
왜 이렇게 미세먼지가 안 좋은 겁니까? 혹시 중국의 영향인 걸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중국의 영향이죠. 중국의 내몽골에서 황사가 처음 발원했고요. 중국 북부지방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의 상승기류로 인해서 상공으로 올려진 겁니다. 그래서 후면에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는 고기압의 북서풍을 타고 현재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중국도 지금 황사가 심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상황입니까?

[반기성]
어제 발원지 쪽에서는 7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했고요. 7시 현재 베이징이 370, 선양이 450 정도를 보이고 있고요. 중국의 북동부 지역은 농도가 아주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황사 농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습니까?

[반기성]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위성도가 거의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상층에 보면 1.5km 상층에 풍속이 굉장히 강합니다. 시속 25m 이상의 북서풍이 불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내몽골이라든가 중국의 황토고원지대에서 발원해서 만들어져 있는 황사가 그대로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루 종일 황사는 계속 미세먼지로 따진다면 매우 나쁨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네요.

[앵커]
그러면 이런 심한 황사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반기성]
일단 오늘은 황사농도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요. 내일도 황사의 영향은 계속 있겠습니다. 다만 농도는 오늘보다는 좀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좋아지는 거죠. 그렇더라도 나쁨 이상의 농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요. 수도권 같은 경우는 모레 오전까지는 황사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비도 예보돼 있던데 그럼 흙비가 내리겠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중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으로는 2차 전선 영향으로 약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때 내리는 비는 황사가 섞인 흙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황사가 섞인 흙비라고 하면 이거 맞으면 안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반기성]
그렇죠. 황사 자체가 공기적으로 해로운 입자물질인데 이 물질이 물에 섞여서 비로 내리게 되면 호흡기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겠죠. 그래서 비를 맞으면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쓰셔야 하고요. 또 사람의 건강뿐만 아니고 대리석이라든가 차량 부식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흙비를 직접 맞지 않는 것이 좋겠죠.

[앵커]
원래 비가 내리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가셨던 것 같은데 어제도 비가 왔잖아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심한 건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반기성]
사실 이번 황사는 아주 전형적인 황사 기압패턴입니다. 중국 북부쪽에서 저기압이 만들어지면서 황사가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갔고 우리나라는 어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비가 내렸는데 그 후면에 고기압의 북서풍을 타고 내려왔죠. 그런데 중국의 넓은 지역에 황사농도가 높은데 거기다가 오늘 또다시 두 번째 저기압이 지금 통과하고 있거든요. 통과하면서 다시 북서풍으로 또다시 중국 쪽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황사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황사가 가시고 나면 맑은 날씨가 찾아올까요?

[반기성]
일단 황사의 영향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내일은 황사의 영향을 전국적으로 받겠고요. 모레 오전까지는 수도권 정도까지는 약하게 영향은 있겠는데 날씨는 오늘 비 그치고 나면 구름만 다수 있겠고 내일이나 모레는 날씨는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 봄에는 평년보다 유독 황사가 많을 거라고 하는데, 또 자주 찾아올 거라고 하는데 끝으로 이유를 짚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기성]
올해 들어 오늘까지 황사가 세 번째 발생했죠. 통계로 보면 보통 봄철 황사 일수가 한 5.4일 정도 됩니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3일째 발생했고 내일, 모레까지 이어진다면 5일이 되는 건데. 일단 이번 황사로 인해서 평년보다는 올해가 황사일수가 많아질 것으로 보이고요. 올해 이렇게 황사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황사 발원지역인 고지사막, 내몽골, 황토고원지역에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지금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또 기온이 높아서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따라서 황사가 발원한 다음에 이번처럼 북서풍이 분다면 우리나라로 황사가 평년보다 많이 유입될 전망이고요.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현재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사막화 지역이 넓어지고 있고 또 가뭄도 심해지고 있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황사는 훨씬 더 많이 발생하면서 장기적으로도 우리나라 쪽으로 황사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특히 오늘과 내일 황사의 영향 받으니까 마스크 꼭 챙기시고. 그리고 흙비 내린다고 하니까 우산도 챙기셔야겠습니다. 황사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센터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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