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지역별 최근접 시각은?

매우 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지역별 최근접 시각은?

2020.09.02. 오전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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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권혜인 캐스터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제주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기상팀 권혜인 캐스터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또다시 태풍 소식이라니 걱정이 큰데요, 태풍 '마이삭' 지금은 어디쯤 있는 건가요?

[캐스터]
태풍 '바비'가 지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더 센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9호 태풍 '마이삭'은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약 400km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데요.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 최대 초속 47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지니고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에는 부산 부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겠고요, 이후 경남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겠습니다.

진로대로 움직인다면 이번 태풍이 올해 처음으로 내륙을 관통하는 태풍이 되겠습니다.

태풍의 최근접 시각 살펴보면, 서귀포가 가장 빠른 오늘 저녁 7시가 되겠고요, 부산은 내일 새벽 3시, 강릉은 내일 오전 9시에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지난번 태풍 '바비'보다 세력이 더 강하다고요?

[캐스터]
맞습니다. 지난번 태풍 '바비'의 경우 제주도 부근을 지날 때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했는데요.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그보다 더 세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예상진로가 비슷한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매미'보다도 더 강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륙 시점을 기준으로 태풍 '매미'의 중심 풍속은 초속 38m였는데요, '마이삭'은 초속 40m를 넘어 초속 50m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달리는 기차가 탈선하고 나무가 뿌치째 뽑히거나, 심할 경우에는 철탑이 무너질 수 있는 위력입니다.

[앵커]
'매미'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라니 걱정인데요, 이번 태풍이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캐스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며 바다의 온도 또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데요.

그래픽으로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남쪽 바다, 필리핀, 그리고 타이완 해상까지 매우 뜨거운 고수온 해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보통 수온이 27도를 넘어서면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데, 현재 이 구간의 바다의 온도가 30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평년보다 1도에서 3도 정도 높은 값입니다.

[앵커]
지난번 태풍 '바비'의 경우,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도 세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나요?

[캐스터]
우선 '바비'의 경우 예상보다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태풍이 내륙이 아닌 서해 상을 지나갔고, 내륙과의 거리가 150에서 200km가량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번 태풍 '마이삭'은 '바비'때와는 다르게 해상이 아닌 내륙을 관통하고, 태풍의 중심 부근에 굉장히 가까운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실질적으로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역별로 가장 위험한 곳은 어디라고 봐야 할까요?

[캐스터]
보통 태풍이 접근하면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놓인 지역은 왼쪽 지역보다 피해가 더 커 위험 반원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번 태풍의 이동 경로를 보면 제주도와 남해안, 동쪽 지역이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강풍반경이 300km를 넘나들기 때문에 태풍의 위험 반원인 오른쪽이 아니더라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되고요,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강한 태풍에 '백중사리' 기간까지 겹쳐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하는데, 먼저 '백중사리'부터 설명해주시죠.

[캐스터]
'백중사리'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인데요.

밀물 때 해수면의 높이가 1년 중 가장 높아집니다.

보통 음력 7월 15일을 전후로 3일에서 4일 간이 백중사리 기간에 해당하는데, 이번에는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시기와 '백중사리' 기간이 겹칩니다.

이에 따라 밀물일 떄 태풍이 근접하는 곳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위험이 무척 커집니다.

우려되는 지역은 제주도 서귀포와 통영, 부산을 비롯한 경남 해안 지역, 울산과 포항, 강릉 등 동해안 지역입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안전대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마이삭'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상팀 권혜인 캐스터와 함께 태풍 상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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