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북상...진로와 비바람 강도는?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진로와 비바람 강도는?

2020.09.02.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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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강하게 발달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비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태풍 전망과 예상되는 피해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딱 일주일 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 태풍 바비에 이어서 현재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어디쯤 위치하고 있나요?

[반기성]
4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430km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요. 중심 최대풍속은 47m, 초속입니다. 현재 이동하고 있고 현재대로 예상해서 올라온다면 오늘 밤 20시에 제주 동쪽을 지나서 내일 새벽 2시경 정도입니다.

김해 인근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내일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 정도에 삼척 정도에서 동해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주일 전이죠. 8호 태풍 바비가 또 왔었는데요. 바비와 비교했을 때 강도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반기성]
실제로 바비하고 상당히 비슷한 건 바비도 그랬지만 굉장히 주변 기압계의 도움이 없이 고수온 해역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태풍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아주 동그란 태풍의 원형을 유지하는 중심이 굉장히 강한 태풍의 공통점은 있는데 다르다는 건 일단 바비 같은 경우는 고위도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태풍의 정상적인, 아주 정통적인 위치죠.

북위 15도 정도에서 발생해서 북상한다는 점인데 실제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기상청 예보로 보면 바비와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는 강도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4시에 발표한 걸 보니까 일단 바비보다는 세력은 약간 약화되는 것으로. 그러니까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 960헥토파스칼 정도로 보고 있거든요.

풍속은 40m. 지난번 어쨌든 기상청이 나중에 논란이 있었죠. 정말 그렇게 강했던 태풍이냐.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바비 같은 경우는 제주 인근을 지나갈 때 45m였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마이삭 같은 경우는 바비에 비해서는 예상입니다. 예상은 제주 인근을 지나갈 때 한 5m 정도가 작은. 그러니까 실제로 어제까지만 해도 매미보다 오히려 강한 태풍일 것이라고 예측을 했는데 오늘 새벽 4시 가장 최근 기상청 발표로는 거의 매미하고 상당히 비슷한 정도, 그 정도 태풍으로 현재는 예상됩니다.

[앵커]
태풍 매미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게 역대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003년에 올라온 태풍 아니겠습니까? 지금 진로가 태풍 매미 때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북상한 태풍 중에서는 매미하고 가장 비슷한 진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미 때 피해가 우리나라 태풍 피해에서는 두 번째죠.

루사 다음으로 141명의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4조 2000억 원 났었던 아주 굉장히 피해가 컸던 태풍인데 지금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 제주하고 거리가 150km 정도 되는 것으로 기상청에서 이번 마이삭을 예측하는데 당시 매미도 150km 정도 떨어져서 지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제주도를 지나갈 때도 굉장히 비슷하고요, 거리가 일단. 그다음에 상륙하는 게 당시에 매미 같은 경우는 사천만에 상륙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김해 쪽으로 상륙하니까 매미가 약간 더 서쪽으로 상륙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다음에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건 매미 같은 경우는 삼척 정도로 빠져나갔는데 지금 이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삼척보다 약간 북쪽입니다.

그러니까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매미하고 굉장히 유사하게 북상하고 있고 또 세력도 실제로 매미가 제주 인근을 지나갈 때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이었는데 이번에 마이삭도 기상청이 예측하는 게 960헥토파스칼 예측하고 있고요.

상륙할 때도 매미 같은 경우는 965헥토파스칼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965헥토파스칼. 굉장히 실제 진로도 비슷하고 세력도 굉장히 유사한 그런 태풍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럼 매미 때는 피해가 어느 정도였나요?

[반기성]
그 당시에 사망, 실종자가 141명이었고요. 그다음에 재산피해가 4조 2000억 원 정도가 됐습니다. 그리고 매미라든가 루사같이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태풍은 굉장히 피해가 큽니다.

일단 비도 많이 내리고 그러기 때문에. 그래서 그 당시만 하더라도 예를 들어서 주택 같은 건물이 5100동 정도가 파괴됐고 선박 같은 경우도 5900척 정도가 파손됐던 굉장히 피해가 컸던 태풍이죠.

[앵커]
일반적으로 태풍이 육지에 상륙을 하면 그 강도가 약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에는 상륙해도 세기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유가 왜 그렇습니까?

[반기성]
이번 태풍이 변수들은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우리 기상청은 부산 인근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는 거의 여수나 통영하고 여수 사이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예상진로가 굉장히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은 지금 현재 태풍이 일단 해상 북상해서 올라오기 시작하면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기도 합니다.

그다음에 제트기류입니다. 상층 제트기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진로가 바뀝니다. 지금 우리나라 동북쪽이죠. 중국 만주 쪽에서 몽골 쪽에 위치해 있는 제트기류의 곡이라 그립니다.

곡이 평탄하게 흐르면 태풍이 동편을 합니다. 기상청과 같은 진로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게 곡이 깊어지고 있는데 더 깊어진다면 미국이나 일본 예보처럼 그대로 거의 호남 정도로 상륙해서 관통해 올라가는 가장 위험한 태풍이 될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데 현재는 어쨌든 기상청은 계속 어제부터 동일하게 부산 인근으로 상륙한다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렇게 상륙을 하더라도 기상청 같은 경우는 삼척으로 빠져나갈 때도 거의 37m 정도, 초속. 거의 약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제트기류가 있을 때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상층제트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태풍으로 말하면 상층에서는 발산기류가 있다고 얘기하거든요.

발산장을 실제로 상층에서 태풍을 끌어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게 끌어올리는, 빨리 끌어올리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태풍이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앞으로의 진로의 변수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전남 해안이나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 가장 큰 가능성인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된다면 해안가의 해일 피해 가능성은 어떻게 될까요?

[반기성]
해일 피해는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이 정도 바람이 분다면 파도 같은 경우는 8~10m가 되겠지만 해일이 매미가 올라올 때 마산항을 그때 해일이 들어오면서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는데, 해일 피해로. 그 당시에 해일 높이가 2.3m 정도가 됐었습니다.

해일은 파도하고 다릅니다. 해일은 그대로 물결이 2.3m의 바닷물이 그대로 밀고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 위험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해안가에 있는 그 당시 횟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그대로 건물이 무너지고 그 안에 있던 분들이 많이 사망하셨는데 실제로 지금 남해안 쪽에 상륙하는 건 일단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기상청 예측으로는 내일 새벽 2시 정도에 남해안으로 상륙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는 21시 전후에 남해안 상륙을 예측하고 있거든요. 기상청 예측이라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새벽 2시 같으면 간조 시간이 됩니다.

그러니까 밀물의 효과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태풍이 저기압으로 융기해 오른 바닷물과 먼 바다에서 끌고 들어오는 이게 해일의 영향인데 매미 같은 경우는 그때 마산의 사천만에 상륙할 때가 21시에 상륙했을 때 그때가 밀물 때랑 겹쳤습니다.

그러면서 역대 가장 큰 해일 피해가 났었는데 이번에는 기상청 예측대로 새벽 2시에 만일 상륙한다면 해일 피해는 그래도 그때보다는 약간 적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일본 기상청 예측대로 21시 정도에 만약 남해안에 상륙한다면 지금이 백중사리거든요. 그러니까 밀물 높이가 가장 높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엄청난 해일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어쨌든 언제, 어느 쪽으로 상륙을 하든 오늘 밤에 상륙하는 건 거의 확정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남해안 쪽은 해일에 정말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영향을 주는 시기에 사실 가장 위험한 지역과 시기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단 우리 기상청의 예보가 맞다는 가정 하에 말씀을 해 주시죠.

[반기성]
기상청 예측대로 한다면 일단 오늘 제주도 같은 경우는 17시부터 23시 전후 이때가 피크타임이 될 겁니다. 대개 태풍의 중심이 지나갈 때 앞으로 3시간, 뒤의 3시간을 피크타임으로 보거든요.

지나갔다고 바람이 금방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남해안 같은 경우는 대개 20시부터 그다음 날 새벽 4시 전후. 부산 같은 경우는 23시부터 그다음 날 5시 전후 이때까지가 될 것 같고요.

삼척 인근, 동해안 지역은 대개 내일 아침 4시부터 10시 사이 정도 이때가 가장 위험한 그런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 사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고 태풍 마이삭에 이어서 10호 태풍도 발생해서 올라오고 있는데 올해 유독 태풍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각별히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님과 함께 태풍 전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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