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에 강풍까지...비 언제까지 오나?

전국 폭우에 강풍까지...비 언제까지 오나?

2020.08.06.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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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호우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말 설상가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나오셔서 강풍에 주의해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지금 비바람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

[반기성]
실제로 오늘 아침에 강한 바람이 불었던 곳이 충남 태안으로 29.4m입니다. 초속. 그다음에 군산 28m 예산 원효봉이 28m, 설악산이 27m. 그러니까 상당히 강한 바람이 불었죠. 제가 아침에 새벽에 출근하는데 바람 때문에 우산을 못 들겠더 라고요. 굉장히 강한... 다만 지금 수도권 쪽은 주 바람의 전선대가 동쪽으로 빠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바람은 약간씩 더 줄어들 것으로 일단 예상이 되고 있고요.

수도권을 빠져서 주로 동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강원도나 경기 동부, 다음에 전라도 쪽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쪽 지역으로 시간당 30~40mm의 비와 함께 그쪽이 프론트가 통과해 나가는 지역이니까 강풍이 그쪽 지역은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지나는 곳의 가장 큰 고비는 언제까지 조심하면 되겠습니까?

[반기성]
일단 오늘 오전까지를 보고 있습니다. 오전이 지나면 완전히 저기압 자체는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그 프론트 말단이 남부지방 쪽까지 내려갑니다. 따라서 오늘 오전 중에 지금 현재 많은 피해가 나고 있는 강원도, 경기도 동부 지역, 경기 북부 지역, 이런 지역들은 오전까지가 가장 위험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오후가 되면 소강상태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비바람이 소강상태에 들어간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러면 이번 긴 장맛비의 고비는 오전이 지나면 좀 넘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까?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일단 주강수대도 오늘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서울 같은 경우는 오후 중반 이후에는 햇볕도 나고 그럴 겁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충청, 전북 그다음에 경북 지역이 주강수대가 걸리고요. 서울은 연변에 위치하다 보니까 비는 내려도 많은 비는 없을 것으로 일단 예상을 합니다, 수도권 지역은.

[앵커]
그렇군요. 지금 앞서 저희 취재기자들 계속 연결을 했지만 임진강 그리고 한탄강 수위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 쪽에서 계속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데 북한 쪽에서 내려오는 빗물도 지금 위험한 상태인 거죠?

[반기성]
실제로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관측소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인 자동 관측소까지 거의 600곳 이상이 되니까 상당히 조밀한 관측을 하는데 저희들이 북한에서 관측을 받을 수 있는 건 23개의 관측소 자료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공개하는 것이 하루에 2번 공개합니다. 그래서 어젯 밤 9시까지 나온 강수량을 보면 1일부터 5일입니다, 똑같이. 이때까지 신계가 572.4mm, 다음에 구성이 569.7mm. 실제로 이 지역들이 해주부터 평양 사이, 또 평양에서 신주 사이에 있는 지역들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남한의 중북부지역 정도, 제가 보면 이건 관측소고요. 우리가 제일 많이 기록한 곳들은 관측소가 아니고 무인관측소였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 이상 내린 곳도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 또 특히 어젯밤 이후에 오늘 새벽 쪽으로 아주 강한 비구름대가 주로 황해도와 북한의 강원도 쪽이죠. 이쪽으로 지나갔기 때문에 강수량이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북한 쪽에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쪽에서 물이 내려오는 우리나라 임진강 쪽, 이쪽은 오늘 상당히 물의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례적인 폭우에 강풍까지 겹친 원인을 놓고 지금은 소멸한 4호 태풍 하구핏이 거론이 됐는데 역시나 태풍이 남긴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게 주요 원인이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3일까지는 주로 정체전선상이었는데 이게 실제로 하구핏이 어제 저기압으로 변해서 우리나라를 통과했지만 이미 태풍으로 있을 때부터 우리나라 쪽으로 습기를 계속 공급을 해 줬습니다, 사실. 그러니까 태풍 자체는 되게 약하고 중국으로 가서 소멸됐지만 이번 우리나라 집중호우, 계속해서 3일, 4일, 5일까지 이르는. 6일까지 계속해서 많은 비를 내린 건 사실 태풍의 영향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전까지가 고비가 될 수 있다, 이런 전망을 해 주셨는데 비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불 때 행동요령이 있습니까? 어떻게 조심하면 좋겠습니까?

[반기성]
일단 비바람이 불 당시에는 다른 건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내가 어떤 위험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어떤 곳으로 대피할 것인가 피난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고요. 갑자기 물이 불어나서 홍수 같은 것이 발생한다면 낮은 지대에서는 휩쓸려 내려가거든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좋고. 다음에 어떻게 보면 산지라든가 이런 곳에 계시는 분들은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 집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좋고요.

지금 실제로 비도 많이 왔지만 산사태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공사장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가지 말고. 특히 농민들이 가장 중요한 게 비가 많이 오면 걱정이 되면서 논둑에 물꼬 튼다고 나가시거든요. 그런 것도 절대로 하지 마시고. 또 기상정보를 집 안에 계시더라도 꼭 확인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꼭 해 주시면 좋겠네요.

[앵커]
홍수특보 국민행동요령을 보면 비탈면이나 산사태 우려가 있는 곳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권고를 하고 있는데 홍수특보가 내려졌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사람의 본능이 좀 높은 곳을 향해 가게 되지 않습니까? 그럴 때도 상황을 좀 잘 주시해야 될 필요가 있겠어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대개 보면 산림청에 들어가 보면 실제로 이러한 어느 지역이 산사태 위험지역이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내가 사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가장 위험한 지역들은 이미 대피령이 내려졌고 그다음 덜 위험한 지역에 있더라도 관심을 가지셔야 되고요. 그렇지 않은 지역은 만약에 홍수가 난다면 산쪽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농촌에 계신 분들은 물꼬를 튼다, 논둑을 점검한다, 이럴 경우에는 밖에 나가지 말라고 권고를 해 주셨는데 집을 떠날 때도 전기나 가스밸브를 차단하는 등의 어떤 대처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홍수나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가장 중요한 게 집을 나갈 때는 항상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도 차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없는 사이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2차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거 든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산사태, 토사 유출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토지가 수분 함유량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어느 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놀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부 웬만한 약간 정말 경사각이 있는 곳은 거의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 그래서 어쨌든 지자체든 정부든 중앙재해대책본부든 이 산사태가 실제로 인명을 가장 많이 빼앗아 가는 것 중 하나거든요.

그다음에 홍수에 휩쓸리는 거, 이 두 가지인데. 산사태에 대비해서 위험한 지역 주민들은 정말 빨리빨리 대피시켜주시고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비가 언제까지 이어지겠습니까? 더 이상 비가 그만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거든요.

[반기성]
일단 서울 수도권은 오늘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내일 오전까지는 소강상태에 있을 것으로 보고요.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비는 오더라도 오후부터, 많은 비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때는 주강수대가 남부 쪽으로 내려가서 충청이라든가 전북, 경북 쪽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요, 그때는. 그런데 이게 다시 9일날 북상합니다, 올라옵니다. 그래서 9일, 10일, 11일 정도까지 제가 보기에는 다시 중부지방하고 북한 지역이죠. 이쪽으로 많은 비가 내린 다음에 현재 저희들이 예상하는 것은 그다음에는 장마가 끝나고 12일 정도부터는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지 않겠나. 일단 저희는 그렇게 예상하는데 현재 기상청은 14일까지 강수예보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저에게 많이 질문을 해 오시는 분들 중에 몇 분이 태풍을 많이 걱정하십니다, 실제로. 지금 같은 경우는 만약에 태풍이 발생한다면 지금 계절적으로 봐서 사실은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오고 폭염이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15일 정도가 되면. 그런데 이때부터 북태평양 고기압도 원래는 수축하기 시작을 하거든요. 그런데 장마가 끝나는 시점과 또 거의 연결이 되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그다음에 태풍이 많이 발생한다면 거의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반기성]
현재 전체는 아닌데, 아직은 발생한 것은 아닌데 이미 1~2개 정도 예측모델에서는 조그마한 태풍이 다시 발생해서 10일 정도, 다음 주 월요일 정도에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것으로 모의는 하고 있어요. 아직은 발생한 것은 아니고요. 또 우리나라로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 정도로 지금 모의가 되는 것은 바로 어떤 태풍이 발생을 하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다음 주 중에 소형태풍이 발생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을 한다면 아직 규모나 위력 같은 건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까?

[반기성]
그렇죠. 그런데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쪽에서 발생하면 그렇게 강하게 발달할 시간이 없습니다. 해수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발생하더라도 이번에 4호 태풍처럼 그 정도 규모 정도의 태풍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오지 않을까 예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당연히 일단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니까 더운 공기가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폭염은 당연히 있습니다. 우리나라 폭염 기준은 33도 이상을 폭염이라고 하거든요. 거기다가 올해부터 가세하다 보니까 폭염 일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일단 폭염은 있지만 문제는 폭염일수가 그렇게 길지 않을 거라는 거죠. 폭염은 있지만 그러니까 2018년 같이 가장 더웠을 때 우리나라 폭염일수가 평균적으로 35일 정도 발생을 했고 작년에 한 13일 정도 발생을 했거든요. 그러면 작년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같은 경우는 작년보다는 폭염일수 발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런데 기상청은 올 여름에 긴 폭염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보를 했거든요. 이번에도 어긋난 것입니까?

[반기성]
그러니까 원래 3개월 예측에서 거의 정상적으로 7월에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폭염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을 했죠. 그래서 상당히 8월이 더울 것으로 봤고 비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로써는 틀렸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기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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