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단풍 속도...산마다 色다르다!

빨라지는 단풍 속도...산마다 色다르다!

2019.10.13.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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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면서 단풍 전선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었고, 이번 주에는 북한산 등 내륙에도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형형색색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은 가을 산은 일 년 중 딱 한 번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오대산과 설악산은 단풍이 절정기로 접어들면서 고유의 멋을 뽐내기 시작했고, 내륙의 산들도 맑은 날씨에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단풍 전선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보통 낙엽수는 일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드는데, 기온이 낮을수록 속도가 빨라집니다. 앞으로 아침·저녁 쌀쌀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첫 단풍이 관측되는 곳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북한산과 팔공산, 내장산 등에서도 첫 단풍이 관측되겠고, 이달 하순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절정에 달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산마다 내뿜는 단풍 색도 다양합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인 설악산은 화려한 단풍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단풍나무에 빼어난 산세가 더해져 마치 그림을 그린 듯 선명하고 아름다운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박찬우 /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설악산 같은 경우 붉은색 계열의 당단풍 나무나 옻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고, 노란색 계열의 물푸레 나무도 많습니다. 이런 나무들이 상록 침엽수들의 녹색과 어우러져 굉장히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대산은 설악산과는 다른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산 전체가 여러 종류의 활엽수종으로 구성된 데다 해발고도 500m 이상에서는 신갈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가을이면 오렌지 색과 노란색이 섞인 파스텔 빛 멋을 뽐냅니다.

서울 북한산도 붉은색 당단풍나무가 주 수종인데, 다른 산에 비해 암반 지형이 많아 바위와 붉은색이 어우러진 특이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남부지방의 단풍 명소, 내장산은 가장 화려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작고 붉은색의 아기단풍으로 유명하지만, 고로쇠나무와 신나무 등 무려 13종의 단풍나무가 고루 분포하고 있어 각양각색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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