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치] 수도권으로 다가오는 태풍 '링링' 시간별 진로

[태풍 위치] 수도권으로 다가오는 태풍 '링링' 시간별 진로

2019.09.07.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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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강한 태풍 ’링링’, 충남 서해상 향해 북상 중
태풍, 서해로 북상해 오후에 황해도 부근 상륙할 듯
내륙 태풍 직접영향권…서울 등 서쪽 태풍경보 발령 중
이번 태풍, 비보다 바람 피해에 대한 대비 필요
태풍 ’링링’ 영향, 내일 새벽까지 거센 비바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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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링링'이 수도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3~4시간 정도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비보다는 바람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이 충남에서 경기도로 더 올라온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 '링링'이 시속 40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전 시간 충남 서해안을 지나고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 서해안으로 올라왔습니다.

앞으로는 충남 북부 서해안, 그리고 경기도, 서울 지역이 태풍의 가장 강한 영향을 받는 지역이 될 겁니다.

[앵커]
태풍이 보통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오면 세력이 크게 약해지는데, '링링'은 세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태풍 링링은 무척 이례적입니다.

중형급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심 부근에는 초속 37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서해로 올라왔던 쁘라삐룬이나 곤파스보다 훨씬 강합니다.

서해 수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 세력이 크게 약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황해도에 상륙하기 전까지는 계속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태풍의 앞으로의 시간별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태풍은 서해를 따라 빠르게 북상해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등 수도권에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후 3시쯤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전망인데,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드는 수도권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가 최대 고비입니다.

태풍은 이후 북한을 관통해 이동하겠고 자정쯤 북한 강계 북쪽 동해로 진출하겠습니다.

[앵커]
영향 반경이 380km에 달한다고 하는데, 여전히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나요?

[기자]
네, 내륙은 아직 태풍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황해도로 접근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도 부근 해상과 남쪽 먼바다는 태풍특보가 풍랑경보로 변경됐습니다.

태풍이 북한에 상륙하며 북동진하게 되면 세력이 급격히 약해집니다.

따라서 내륙도 오늘 저녁부터는 남부지방부터 점차 태풍특보가 해제되거나 변경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한 태풍이죠? 바람이 어느 정도나 강하게 불었습니까?

[기자]
전남 신안 가거도에는 초속 52.5m의 돌풍이 기록됐고, 제주 산간 지역에는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남 서해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40m 이상이 기록됐는데, 순간적으로 부는 돌풍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부는 바람이 40m 이상이어서 더 위험합니다.

앞으로는 중부 서해안으로도 바람이 강해질 전망인데, 지금 태풍이 충남 서해안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충남 서해안과 경기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의 길목에 있는 서해대교의 경우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차량 통제가 되기 때문에 차량 이용해 이 부근 지나실 분들은 강풍 대비와 함께 국도 이용하시는 방법도 미리 염두에 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하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역대 태풍들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우선 이번 태풍이 서해로 북상하는 태풍이잖아요. 진로를 봤을 때 2010년의 태풍 곤파스, 2000년 태풍 쁘라삐룬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서해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은 대부분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더 컸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 '링링'은 곤파스와 쁘라삐룬 보다 서해안에 근접하고 있고, 세력이 더 강합니다.

유사 태풍들의 기록을 보면 '쁘라삐룬' 때는 전남 흑산도에서 초속 58.3m의 폭풍이 관측됐고, 곤파스 때는 전남 홍도에서 초속 52.4m의 순간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달리는 기차가 탈선하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위력입니다.

지금까지 태풍 링링의 경우 초속 52.5m 정도의 강풍이 기록된 상태니까, 역대 강풍 순위를 봤을 때 초속 60m를 기록했던 1위 매미, 2위 쁘라삐룬, 3위 루사 4위 차바에 이어 5위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중부지방도 강풍 상황이 걱정인데,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기자]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서해 섬 지역에는 초속 55m 이상의 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 지역에는 초속 40~50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밖의 내륙에도 초속 25~35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앞으로 경기 서해안에서 강한 바람이 기록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의 양은 지리산 120mm, 제주도 산간에 80mm 내륙에는 최고 60mm 정도로, 앞으로 비보다는 강풍 대비가 중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과 대비 요령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해에는 강풍이 불며 최고 10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쉽게 넘어오면서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또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강풍이 불면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거나 공사 중인 건물에서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판 등 시설물이 바람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행자는 각별한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 가을장마가 이어지면 많은 비가 내린 뒤에 다시 태풍으로 인한 호우가 겹칩니다.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주변 시설물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 하루면 될까요?

[기자]
네, 일단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은 차츰 태풍특보가 해제되겠지만 태풍영향반경이 워낙 크기 때문에 내일 새벽까지는 거센 비바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주말 하루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는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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