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치] 전문가가 말하는 태풍 영향 '피크타임'

[태풍 위치] 전문가가 말하는 태풍 영향 '피크타임'

2019.09.07.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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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반경 380km, 한반도 전 지역 태풍 직접 영향권
서해안 초속 55m 이상, 내륙 초속 35m 이상 돌풍 예상
서해 북상 태풍, ’비’보다는 ’바람’ 피해 더 커
호남·충남·수도권 순으로 태풍 영향 강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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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모시고 태풍 상황과 전망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태풍의 위치를 알려줬는데 굉장히 역대급 태풍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 오늘 새벽에 제주도 지나고 아침 6시에 목포 통과하고 9시에 군산 서쪽 해상 통과하고 현재는 충남 보령 서쪽 해상 정도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동 속도가 시속 47km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다른 태풍에 비해서 속도가 상당히 빨리 이동하고 있는 게 맞죠.

[앵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서울 등 중부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거의 사실상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중부지방에도 비바람이 거세지겠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 이 태풍의 위험반경 자체가 370km 기 때문에 전국이 다 태풍경보권 안에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도 이미 태풍의 직접적 영향권 안에 들어왔고요.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지금 같으면 올라온다면 12시 정도에 서산 앞바다 정도 위치할 것으로 보고요.

14시 정도에 보면 서울 서쪽 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봅니다. 15시에 황해남도죠. 북한 해주하고 개성 사이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지금부터가 실제로 수도권 쪽은 바람이 심해지는 그런 시간이 됩니다. 대개 태풍과 같은 위치에 있을 때 위도상으로 그때가 바람이 가장 강합니다.

그런데 그게 서울 같은 경우는 14시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면 대개 그 앞에 3시간, 뒤로 3시간 정도. 한 6시간이 우리가 피크타임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은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이때가 가장 강한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저희가 시간대마다 태풍 진로를 전해 드리고 있는데 현재대로라면 예상 진로 그리고 예상 시간은 변함이 없는 거겠죠?

[반기성]
오늘은 거의 아침부터 발표하는 게 변화가 없습니다. 그대로 진행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는 2시쯤이 제일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태풍의 위험반경, 오른쪽에 피해가 크다고 하던데 내륙에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반기성]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서해상으로 올라오는 태풍 같은 경우에는 일단 우리나라 전역이 우측에 속하기 때문에 바람이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내륙은 태백산맥이 있기 때문에 산맥이 바람을 막아줘서 그래도 내륙 쪽은 바람이 강하지 않습니다. 서해상으로 올라오는 태풍 때 가장 그래서 피해가 큰 게 서해안 쪽입니다.

지금도 경보가 내려진 호남 지역, 충남 지역, 수도권 지역, 서해5도 지역이거든요. 이쪽은 굉장히 강한 바람들이 불고요.

거기서 좀 안쪽으로 들어간 충북 지역이라든지 강원, 영서 지역이라든가 영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불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해안가 계신 분들이 더욱더 주의를 해야 되겠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해안가 같은 경우는 일단 해일 피해도 굉장히 우려가 되거든요. 바람도 워낙 강하고 실제로 이 태풍과 유사하게 올라갔던 강한 태풍들의 경우에도 보면 서해안 쪽에 피해가 굉장히 심했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이번 태풍, 앞서 현장 중계에서도 봤지만 바람이 무척 강한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반기성]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서해상으로 태풍이 북상할 때는 우리나라는 태풍의 바람이 강합니다, 전통적으로 이것도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측 반원에 속하기 때문에 위험한 반원에 속한다는 거죠.

두 번째로는 해상으로 올라갈 때는 육상은 상륙해버리면 바로 약해지는데 해상은 마찰력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금 같이 빠르게 북상할 경우는 태풍 세력이 거의 약화되지가 않아요.

거기에다가 지금 기상학적으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해수 온도가 많이 낮아져야 되는데 실제로 서해상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태풍 세력이 약화되지도 않고 그다음 기상학적으로 일단 성층수라든가 또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 건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시기 어려우니까.

하여튼 기상학적으로 볼 때 이 태풍이 별로 약화될 가능성이 적은 태풍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이례적으로, 이례적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게 다른 태풍들은 올라오면서 서해상으로 올라오면서 많이 약화됐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은 약화는 되지만 거의 아주 조금만 약화돼서 올라오는 태풍이거든요. 제주를 통과할 때 평균시속풍속이 40m였는데 서울 서쪽 지나갈 때가 36m 정도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거의 그 세력 그대로 유지하고 올라온다는 얘기거든요. 곤파스 같은 경우는 실제로 경기에 들어왔을 때 28m였습니다.

그러면 그때 곤파스 때보다 한 8m 정도가 지금 더 강한 거거든요, 예상은. 기상청 예상대로라면입니다. 그런데 기억나실지 모르지만 2010년에 곤파스가 들어왔을 때 수도권 지역에 나무들 다 뽑히고 피해가 엄청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주 상당히 지금 현재대로 올라온다면 강도도 그대로 정말 올라온다면 피해는 상당히 수도권 쪽으로 크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수도권 쪽으로 상당히 피해가 클 것이다. 지금 내륙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관측 예상이 되는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세기의 위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반기성]
우리가 보통 바람 이야기를 할 때 15m면 입간판이 날아가고 25m면 낡은 기왓장이 날아가고 30m가 넘어가면 예를 들어서 자동차도 전복되고 한 40m 넘어가면 사람도 날아가고 나무 다 뽑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내륙 쪽에 통과하는 가장 가까운 점의 해상이라든가 섬 같은 데는 순간최대풍속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평균풍속 말고. 50m 이상 예상하고 있는데 내륙은 그 정도는 안 되고 한 30에서 40m 될 것 같아요.

그 정도라면 차량도 전복될 가능성이 있고요. 사람도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정도. 그러니까 입간판이나 이런 건 다 날아가고요, 물론. 그래서 참 주의해야 할 게 일단 태풍이 가까이 올 때는 가급적 외출을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곤파스 때도 그랬지만 대개 날아다니는 물체에 사람들이 피해가 가장 컸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내륙 초속 35m, 운전대는 당연히 잡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반기성]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셨습니다. 이번 태풍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했던 태풍 무엇이었고 또 당시의 이동 경로, 세기는 어느 정도였었나요?

[반기성]
실제로 가장 강하게 올라왔던 게 곤파스 2010년. 그다음에 2000년에 쁘라삐룬이라고 있었습니다. 유사한 경로를 택하고 있어요.

약간 차이는 곤파스는 비슷하게 올라왔는데 끝에서 우리나라 조금 더 들어왔고요. 쁘라삐룬은 약간 더 서쪽으로 이동을 하는데 당시에 쁘라삐룬 같은 경우도 제주를 지날 때도 지금 링링보다 약간 약했습니다.

두 태풍이 그때는 38m였는데 링링 같은 경우는 제주도 통과할 때 40m였거든요. 지금 사실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말씀드린 건 경기만까지 올라왔을 때는 상대적으로 쁘라삐룬이나 곤파스는 약해졌었어요.

그런데 지금 링링은 예상입니다마는 그렇게 많이 약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 곤파스가 피해를 줬던 게 인명피해, 사망이 6명, 재산피해가 그 당시에 한 1600억 정도. 그다음에 쁘라삐룬 같은 경우는 인명피해가 28명, 재산피해가 2520억 원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서해상으로 올라온 피해 중에서 가장 컸던 태풍들인데 지금 예상대로 그 강도로 그대로 올라온다면 이 피해는 훨씬 정말 갱신하는 상당히 큰 피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더 피해가 클 수도 있다.

[반기성]
가능성이 훨씬 높죠.

[앵커]
지금 현재 가장 주의해야 될 지역, 또 우려되는 피해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반기성]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태풍이 서해상으로 올라올 때는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이 서해안 지역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충남 지역, 그러니까 전북 지역, 충남 지역, 그다음에 수도권, 서해 5도 지역입니다.

이 지역으로는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서도 좀 강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들이거든요. 특히 해안가 쪽은 나가시면 안 되고요. 하여튼 조심하셔야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특히 해안에 계신 분들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오후 2시쯤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 상륙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셨는데요.

[반기성]
상륙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가까운.

[앵커]
가장 근접할 것이다. 그 이후 진로는 또 어떻게 될까요?

[반기성]
일단 경기만에서 서울과 가까운 지역을 지나가서 북한 황해남도죠, 해주와 개성 사이로 상륙을 합니다. 상륙을 해서 18시에는 평양 인근 지역까지 가고요. 21시에는 강계 쪽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빨리 이동하는 것이죠.

[앵커]
그야말로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반기성]
북한은 완전히 관통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는 서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고요. 그렇죠.

[앵커]
이번 태풍, 언제까지 예의주시해야 될까요?

[반기성]
가장 피크타임은 15시에서 17시까지로 말씀드렸는데 17시가 지나더라도 바람이 급격히 약화되는 건 아닙니다. 그때는 바람 바뀌어도 남서풍 들어오면서 바람은 강하거든요.

다만 지나갈 때보다는 약하다는 건데 현재 예상 진로대로 본다면 내일 새벽 3시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갔을 때가 태풍이 약해져요.

그다음에 태풍 반경도 굉장히 작아지거든요. 그래서 일단 내일 새벽 정도까지는 수도권입니다. 남쪽 지역은 일찍 해소가 될 거고요.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번 주말, 내일까지도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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