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급 강한 세력 유지한 채...태풍 '링링' 현재 위치는?

중형급 강한 세력 유지한 채...태풍 '링링' 현재 위치는?

2019.09.07.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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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강한 태풍 ’링링’, 충남 서해상 향해 북상 중
태풍 반경 370km, 한반도 전 지역 태풍 직접 영향권
서해 북상 태풍, ’비’보다는 ’바람’ 피해 더 커
태풍 접근 시 외출 자제, 안전한 지대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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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형급의 강한 태풍 '링링'이 서해로 빠르게 북상입니다.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앞으로는 중부 서해안과 내륙으로 비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 '링링'이 서해로 북상 중인데 지금은 어디쯤 인가요?

[기자]
태풍 '링링'은 현재 군산 서쪽 해상을 지나 충남 서해를 향해 북상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은 전남 서해안과 전북 서해안에 강풍이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충남 서해안과 경기 서해안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질 전망입니다.

태풍은 여전히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중심 부근에는 초속 39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강풍 반경도 370km 정도여서 한반도 전체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고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빠르게 북상해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등 수도권에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전망인데,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드는 수도권은 정오 무렵부터 비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자정쯤 되야 북한 북쪽으로 진출할 전망입니다.

[앵커]
영향 반경이 커서 그런지 벌써 서울 등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 등 전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든 상태고, 수도권도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0m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특보도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발령됐는데요

특히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드는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는 이미 폭우에 기록적이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는 초속 52.5m의 돌풍이 기록됐고, 제주 산간 지역에는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전남 서해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40m 이상이 기록됐는데, 순간적으로 부는 돌풍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부는 바람이 40m 이상이어서 더 위험합니다.

앞으로는 중부 서해안으로도 바람이 강해질 전망인데, 태풍이 북상하면서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의 길목에 있는 서해대교의 경우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차량 통제가 되기 때문에 차량 이용해 이 부근 지나실 분들은 강풍 대비와 함께 국도 이용하시는 방법도 미리 염두에 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하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역대 태풍들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우선 이번 태풍이 서해로 북상하는 태풍이잖아요. 진로를 봤을 때 2010년의 태풍 곤파스, 2000년 태풍 쁘라삐룬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서해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은 대부분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더 컸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 '링링'은 곤파스와 쁘라삐룬 보다 서해안에 근접하고 있고, 세력이 더 강합니다.

유사 태풍들의 기록을 보면 '쁘라삐룬' 때는 전남 흑산도에서 초속 58.3m의 폭풍이 관측됐고, 곤파스 때는 전남 홍도에서 초속 52.4m의 순간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달리는 기차가 탈선하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위력입니다.

지금까지 태풍 링링의 경우 초속 52.5m 정도의 강풍이 기록된 상태니까, 역대 강풍 순위를 봤을 때 초속 60m를 기록했던 1위 매미, 2위 쁘라삐룬, 3위 루사 4위 차바에 이어 5위 정도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태풍 직접 영향권에서 앞으로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나요?

[기자]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서해 섬 지역에는 초속 55m 이상의 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쪽 지역에는 초속 40~50m의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정도 바람이면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달리는 열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그 밖의 내륙에도 초속 25~35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비의 양은 지리산과 제주도 산간에 150mm이상 내륙에는 최고 60mm 정도로, 앞으로 비보다는 강풍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과 대비 요령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서해에는 강풍이 불며 최고 10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쉽게 넘어오면서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또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강풍이 불면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거나 공사 중인 건물에서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판 등 시설물이 바람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행자는 각별한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 가을장마가 이어지면 많은 비가 내린 뒤에 다시 태풍으로 인한 호우가 겹칩니다.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주변 시설물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고비는 오늘 하루면 될까요?

[기자]
일단 오늘 밤까지는 거센 비바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황해도에 상륙 한 뒤 북한을 관통하는 시점이 오늘 밤사이가 될 전망인데, 태풍 영향 반경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부 지방의 경우는 새벽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주말 하루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는 태풍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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