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예상보다 일찍 소멸...비바람 주의

태풍 예상보다 일찍 소멸...비바람 주의

2019.08.06.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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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승배 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죠.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태풍 굉장히 생각했던 것 같다빨리 지나갔습니다. 어떤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나요?

[김승배]
원래 태풍이 접근할 때부터 소형이고 약한 태풍이었거든요. 이 태풍이 바다에만 지나는 게 아니고 일본 남쪽 큰 섬, 규슈 섬을 지나면서 팽이가 돌다가 돌부리에 탁 걸린 격이죠. 그러니까 약해진 건데 원래 세력 자체가 그렇게 큰 태풍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가장 많이 온 곳이 경상남도 동해안 쪽에 한 120mm정도 그러니까 태풍치고는 그렇게 역시 강한 태풍이 아니었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원인 자체는 워낙 처음부터 온 것 자체가 사이즈가 작고 약하니까 우리나라 쪽으로 오면서는 더 약해질 수밖에 없고 여기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지만 태풍과 열대저압부의 기준은 뭐냐 하면 중심 부근에 초속 17m 이상이 부냐, 10 이하냐 이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 소멸됐다고 해서 고요해진 게 절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동해안 쪽에 저기압 상태니까 비는 많이 올 것 같습니다. 바람은 확실히 많이 약해졌습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계속 긴장을 완전히 풀 수는 없는 상황인 건데 어느 지역에서 가장 좀 주의를 하셔야 될까요?

[김승배]
지금 위성영상이나 기상레이더 영상 또 관측 데이터를 보면 경상남도는 완전히 벗어났고요. 경상북도에 강원도와 접경한 경상북도 북쪽, 또 강원도 동해안 쪽 그러니까 역시 계속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조심해야 할 것은 바람보다는 비구름이니까 그래서 경상북도 북쪽 강원도 동해안 쪽, 이쪽 지역이 되겠습니다. 나머지는 거의 남쪽은, 경상도 쪽은 확실히 다 벗어났다고 보여집니다. 크기가 작았거든요, 워낙.

[앵커]
지금 아무래도 휴가철이다보니까 집 떠나서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 많을 것 같거든요.

[김승배]
아마 며칠 전부터 8호 태풍 온다는 소식은 많이 접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준비는 다 돼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태풍이 약해진 뒤에 지금 휴가철이기 때문에 바다를 찾는 분들이 겉보기에는 괜찮아졌구나 했는데 방파제 같은 데 사진을 찍거나 이럴 때 높은 너울이 올 가능성이, 이미 바다를 흔들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가고 또 소멸됐다고 하더라도 바다 주변에 계신 분들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이번에 태풍이 원래 예상보다 부산에서 20km 위쪽에서 소멸이 된 것으로 들었는데 왜 이렇게 빨리 평소보다 더 소멸이 됐는지 혹시 그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승배]
그건 예상을 했던 건데요.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섬을 지났고 육지에 지면 마찰을 태풍이 받을 수밖에 없었고 또 우리나라 쪽으로 오기 전에 폭이 넓지 않은 남해상을 지나면서 남해상의 바닷물도 한 27, 8도로 그렇게 높지 않았거든요. 태풍의 에너지를 얻어서 강해지는 쪽이냐 약해지는 쪽이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육지를 한번 거쳤느냐 또 지나는 바닷물의 온도가 높느냐 낮느냐가 결정되고 부산 쪽으로 상륙해서는 더 급격히 약해질 수밖에 없죠. 그건 태풍의 일생 상태에서 예상됐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행히 8호 태풍은 우리나라에 아주 큰 피해를 주지는 않고 지나갔습니다만 지금 9호 태풍, 또 10호 태풍이 발생했다고 해요.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김승배]
8호 태풍이 8월 2일 발생해서 오늘까지 왔고 9호 태풍이 필리핀 동쪽에서 8월 4일 발생해서 지금 이 시간 대만을 향해서 가고 있거든요. 상당히 중형이고, 그러니까 프라피론과 비교해서 더 크고 더 강한 태풍입니다. 이게 대만을 한번 스쳐지나가서 현재로서는 중국 동쪽 상해 부분을 중심이 스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반경이 한 300km 정도로 크거든요. 그래서 이 태풍이 아마 지금 프라피론. 피라피론은 겨우 내렸다는 게 120mm 정도의 비잖아요. 9호 태풍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되겠고. 지금은 아주 진로가 유동적입니다. 중국 쪽으로 해서 계속 중국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요. 편서풍 지역으로 가다 국내로 방향을 틀게 되면 우리나라 서해상, 또는 더 남쪽으로 꺾게 되면 꺾이게 되면 일본 쪽 그 사이에서 이동할 것으로 보이니까 어찌됐건 언제 그게 시점이냐면 그게 10일 이후 시점이거든요. 4~5일 뒤 시점이고요. 10호는 오늘 오후에 생겼는데, 괌 북쪽에서 생겼는데 진행상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그게 우리나라까지 확장해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 진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10호는 일본 동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10호 뒤에 계속 그 지역에 열대요란이라고 해서 대류운들이 생기고 있거든요. 이게 체계를 갖추면 또 다른 연이어 태풍이 생길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님과 함께 오늘 태풍 그리고 앞으로 올 태풍도 짚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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