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새벽 2~3시까지가 고비"

"태풍 ''프란시스코' 새벽 2~3시까지가 고비"

2019.08.06.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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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병진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태풍 상황과 전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현재 부산 서쪽을 지나고 있다, 태풍의 중심이 그쪽에 있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20시 20분경에 태풍이 부산 서쪽으로 상륙했죠. 상륙을 하면 중심이 육지 쪽으로 들어왔다는 얘기거든요. 들어오면서 일단 남해상을 지날 때 세력이 굉장히 약해지는 소형급 약한 태풍이었는데 일단 상륙을 하고 났으니까 지금부터는 북상을 하면서 세력은 점점점 더 약해질 겁니다. 현재 예상되는 진로를 보면 일단 대구 쪽으로 북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정 전에 대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요. 새벽 3시 전후에 안동 정도까지 북상한 후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일단 소멸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저희가 태풍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다각도로 태풍을 보고 있고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게 좀 세력이 약해진 원인이 뭘까 했을 때 일본 규슈 지방을 지나면서 약해졌다, 이런 분석이더라고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낮에 일본 규슈에 상륙해서 규슈를 통과해 나가지 않았습니까? 태풍은 통상 육지에 상륙을 하면 세력이 급격히 약화됩니다.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또 잘 돼 있죠. 그래서 약화돼서 실제로 규슈에 상륙하기 전에 중심 최대 풍속이 한 34m까지 나가다가 나가다가 통과하고 나서 23, 4m 로 푹 줄었거든요, 세력이. 약화됐는데 일단 남해상으로 들어오면서 약간 다시 강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남해 수온이 높거든요. 한 27~28도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게 일단 전단부 이번 태풍은 앞쪽, 태풍의 앞쪽으로 바람도 강하고 비도 많이 내리는 태풍입니다. 그 뒤쪽으로 일단 통과하고 나면 바람도 약해지고 비도 적게 내리는 그런 태풍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전단부가 육지에 부딪치면서 좀 더 약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상황에서는 약해졌다 하더라도 태풍 관련된 특보는 내려져 있는 상황인데요. 어떻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현재 경남 일단 울산, 부산 이쪽 지역, 그다음에 경남 남해안 지역, 이쪽 지역으로 현재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고. 물론 앞바다들, 먼바다까지 태풍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대구를 포함해서 경북 내륙까지도 다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일단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태풍이 과거 태풍과 비슷한 진로의 태풍이 보이고 있었다, 이렇게도 분석이 되던데요.

[반기성]
예전에 1989년에 한번 지나갔던 태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와 상당히 유사한 진로를 그려왔죠. 대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8월 초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실제로 거의 우리나라 쪽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중국 쪽으로 대개 가는데. 1989년 그 당시에 쥬디라는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규슈 쪽을 상륙해서 통과해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상륙을 해서 인천 쪽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앵커]
조금 더 서쪽으로 기울었네요.

[반기성]
그러니까 지금보다 약간 서쪽으로 갔는데 이렇게 를 통과해서 남해안 상륙한 태풍은 거의 30년 만에 다시 다시 들어오는 태풍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이런 경로가 드물었군요?

[반기성]
드뭅니다, 8월에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태풍이 오늘 밤을 지나서 내일 새벽쯤 되면 거의 소멸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있던데 최대 고비는 지금 넘긴 겁니까, 아니면 남아있습니까?

[반기성]
일단 부산을 포함한 부산, 울산 이쪽 지역은 지금부터 서서히 약해진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일단 영남권 전체적으로 넓게 본다면 결국 지금 시간부터 새벽 2~3시 사이 정도가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지금부터 영남권을 통과해서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이 태풍의 특징이 바람보다 오히려 비거든요. 비인데 특히 동쪽입니다. 태백산맥 동해안 쪽에 많은 비가 예상이 되거든요. 동풍이 들어오면서 태백산맥과 부딪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쪽 지역은 200mm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보거든요. 그래서 내일 새벽 3시 이후부터 내일 오전 중반까지는 주로 강원도 동해안 지역, 이쪽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태풍으로서는 새벽 3시에 안동 부근에서 일단 소멸이 되더라도 이 자체는 저기압, 강한 저기압으로 남아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비구름은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태풍으로서는 일생을 다하더라도 실제로 내일 오전 중반 정도까지 동해안 지역으로는 많은 비가 예상이 됩니다.

[앵커]
태백산맥 동쪽 지역으로 비가 많이 예상되고 있고 중령, 조령, 추풍령, 영남권 아직까지 방심할 수 없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9호 태풍도 올라오고 있다던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반기성]
9호 태풍 레끼마죠. 현재는 중급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굉장히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역시 10호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발생을 해서 이 태풍이 지금 이 두 개가 같이 발생해서 올라올 경우에는 태풍은 2개가 있으면 서로 간섭하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9호 태풍과 10호 태풍 말씀이신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저 태풍이 2개가 발생할 경우에는 간섭을 하는 후지와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9호 태풍 레끼마가 어느 쪽으로 올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건. 그래서 저건 좀 더 주말 정도 가야 어디로 갈 것인가가 정확하게 예측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로서는 대만 옆을 통과해서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일단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지금 올라오고 있는 9호 태풍과 10호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더 커질 수 있는 겁니까, 세력이?

[반기성]
지금 현재 같은 경우는 10호 태풍이 강력해지는 것으로 일단 나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만일 상대적으로 더 강력해지면 9호 태풍은 좀 더 서쪽으로 밀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병합되기보다는 밀릴 수 있는 거군요?

[반기성]
여러 가지 현상이 있는데 밀어내기, 이 정도의 태풍들이라면 병합되기보다는 밀어내는 그런 힘이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좀 더 다가오다가 이게 세력이 더 약해지면 그다음에 동쪽으로 빠질 겁니다, 10호 태풍은. 그런데 저는 이 태풍이 실제로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올 가능성은 적은데 중국 내륙으로 들어갔다가 좀 약해진 다음에 다시 서해상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어요. 이건 좀 더 두고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시기에 태풍들이 올라오고 있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까? 아니면 이례적입니까?

[반기성]
원래 태풍은 8월에 가장 많습니다. 발생한 숫자도 많고 영향을 준 숫자도 8월에 가장 많아요. 다만 2010년대 이후에는 대개 8월 말에서 9월에 많은 태풍이 올라왔었죠. 그러니까 올해는 7, 8월에 태풍이 올라오는 건 최근으로 봐서는 약간 이례적으로 봐도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을 드리면 일단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태풍 관련해서 어느 정도 수준의 대비를 하면 좋을지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반기성]
일단 바람도 물론 산악과 같은 데 순간 최대 풍속 20m 초속 정도 불고 있습니다. 굉장히 강풍이지만 실제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 태풍은 바람보다는 비태풍이 가깝거든요. 특히 동해안 지역, 동해안 지역 국지적으로 거의 시간당 3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동해안 지역 쪽으로는 산사태라든가 축대라든가 옹벽 붕괴 이런 범람 이런 것을 미리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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