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휴일 전국 비, 우박...태풍급 강풍에 벚꽃 엔딩

[날씨] 휴일 전국 비, 우박...태풍급 강풍에 벚꽃 엔딩

2019.04.14.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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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차해리 앵커
■ 출연 : 박희원 / 기상 캐스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일인 오늘은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불겠습니다.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0미터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휴일 비 상황과 전망, 박희원 기상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절정을 맞은 벚꽃을 보기 좋았는데, 오늘은 벚꽃 보기도 어렵겠네요.

지금 어디에 비가 오고 있나요?

[캐스터]
주말인 어제는 맑고 따뜻하고 공기도 깨끗해서 벚꽃 구경하기에 제격인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올해 벚꽃은 저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서울에도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비 상황을 레이더 모습으로 보시죠.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방부터 비가 오고 있는데요, 비구름이 북쪽에서부터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는 오전 중에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에서 20mm로 많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 지방에는 최고 5cm의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비나 눈은 오늘 오후에 그치겠습니다.

[앵커]
비의 양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요?

[캐스터]
오늘 문제는 바람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강원 산간과 서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태풍급의 강풍이 분다는 예보입니다.

초속 10에서 16미터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5m 이상에 달할 때도 있겠는데요,

이 정도면 웬만한 태풍보다 강한 바람입니다.

보통 태풍이 왔을 때 초속 17 이상의 바람이 불거든요.

강풍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리해봤습니다.

보통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는 초속 15미터 이상일 때부터입니다.

초속 15미터의 바람이 불면 간판이 떨어지고, 기왓장이 날아갑니다.

초속 20 미터 이상이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작은 나무가 꺾입니다.

초속 30 미터 이상이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요, 신호등이나 전신주가 쓰러집니다.

오늘은 초속 30미터 이상의 바람은 아닐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정도의 피해가 나진 않겠지만, 산간과 해안가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날아갈 수 있는 시설물들은 미리 점검을 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비바람에 오늘은 우박예보도 있던데요?

봄비가 봄비답지 않고 이렇게 요란스러운 이유가 뭔가요?

[캐스터]
오늘 비와 바람에 더불어서 벼락이 치겠고요.

중부와 경북 지방은 우박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요란스러운 이번 비의 원인은 대기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상공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제 날씨가 무척 포근했잖아요?

남쪽으로는 따뜻한 공기층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상공에 영하 25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는 거죠.

이 때문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는 겁니다.

돌풍과 천둥 번개가 발생하는 곳이 많겠고, 중부 지방은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 날씨는 어떨까요?

[캐스터]
내일부터 이번 주는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요.

내일 아침까지는 날씨가 쌀쌀하겠습니다.

내일 낮부터 기온이 크게 올라서 포근한 봄 날씨를 회복하겠습니다.

이후 갈수록 기온이 올라 주 후반에는 낮 동안 20도 안팎의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아침과 저녁으로는 여전히 쌀쌀해 일교차는 크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은 내내 비 예보 없겠고요, 수요일쯤 남부 지방에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희원 기상캐스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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