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슈퍼 태풍' 불렀다"

"역대급 폭염이 '슈퍼 태풍' 불렀다"

2018.08.2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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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에 굉장히 더웠잖아요. 이런 굉장히 더웠던 역대급 폭염이 이렇게 강한 태풍을 일으켰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맞는 얘기입니까?

◇김진두 / YTN 과학재난팀장> 폭염이 슈퍼태풍을 불렀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올해 태풍들이 예년보다 굉장히 많이 발생했습니다. 많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폭염이 심했을 때는 태풍이라도 왔으면 보통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워낙 폭염이 강했을 때는 대부분 밀려서 중국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지금은 폭염이 약화된 상황에서 보통 태풍의 길이 열렸다고 이야기합니다.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이약간 수축했을 때, 그러니까 우리나라 영남 지방 쪽으로 약간 수축을 했을 때는 태풍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폭염이 조금 한풀 꺾였기 때문에 태풍의 문이 열린 상태다. 두 번째 이 태풍이 보통이라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위도 30도를 넘어서면 약화되는데 워낙 폭염이 셌기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진 상태다. 따라서 굉장히 강한, 아까 말씀하셨듯이 태풍의 눈이 또렷한 위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영향력을 주는 거죠.

◆앵커> 센터장님, 그렇다면 앞으로 더 이렇게 강한 태풍이 똑같이 서해안의 길을 따라서 올라올 가능성 많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결국 북상하게 되는데 팀장님께서 문이 열렸다. 그러면 이게 만일 예를 들어서 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일본 쪽으로 수축한다면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일본 쪽으로 가겠죠. 그런데 지금 예상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그렇게 쉽게 수축하지 않을 것으로 봐요. 거의 일단 문이 열렸는데 이런 상태가 당분간은 유지되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올해 태풍이 평년보다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단 말입니다.

이 얘기는 태풍이 발생하는 곳에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는 이런 조건들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거든요. 현재는 만들어서 올라오는 이런 건 없습니다마는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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