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몰고 태풍 북상..."전국 직접 영향권"

폭풍우 몰고 태풍 북상..."전국 직접 영향권"

2018.08.22.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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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앵커]
지금 전국 공무원들 전체 사실상 비상대기령이 내려질 정도로 태풍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요.

오늘도 태풍의 이동경로 그리고 전망 등 자세히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케이웨더의 반기성 센터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어찌됐든 제일 궁금한 게 태풍의 위치 그리고 강도, 진로인데요. 어떻게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는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으로 해서 한 250km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현재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은 43km로 강한 중형급 태풍입니다.

[앵커]
지금 보면 태풍이 저희가 아침에 뉴스를 들어보니까 태풍이라는 건 보통 휙 하고 지나가는 거 아닙니까, 저희가 생각하기에. 그런데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그러면 우리한테도 앞으로 서서히 왔다가 서서히 가면 더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해서 질문을 드리는 거예요.

[인터뷰]
항상 그렇습니다. 태풍이 서서히 지나간다는 거는 항상 차이가 있겠지만 피해가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이 줄 수 있다는 건데 이렇게 이게 서서히 올라온다는 얘기는 일단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요.

태풍이 대개 발달할 때 좀 늦어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음에 피해를 주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같은 경우는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어제 일본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솔릭이 들었는데요. 일본 쪽에서 올라온 기사를 보니까 저희는 초속 43 이랬는데 초속 45m가 측정이 됐다고 하는데 초속 45m, 일단 상상이 잘 안 되는데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인터뷰]
보통 우리가 초속 15m라고 하면 간판이 날아가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게 초속 25m가 되면 지붕의 기와가 날아가기 시작을 하고요.

굉장히 강한 겁니다. 실제로 25m 되는 경우 우리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그다음에 초속 30m가 되면 낡은집들은 무너집니다.

그리고 초속 40m가 되면 사람이 날아가고요, 나무들이 뽑힙니다. 그런 정도고요.

그러니까 굉장히 강하죠. 초속 50m가 되면 콘크리트집도 무너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초속 40m 이상이었다고 한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태풍이 지나갈 때는 가능하면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도 안전에 중요한 요소겠네요.

[인터뷰]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다치는 것이 비산물에 의해서 많이 다치거든요.

날아다니는 물체에 맞아서 많이 다치는데 실제로 태풍이 올라올 때 곤파스가 올라올 때 수도권에 그때 들어왔을 때도 많은 간판들이라든가 나무 같은 거 뽑혀서 날아다녔거든요.

그래서 다치기 때문에 태풍이 가까이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외출을 안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좀 전에 태풍의 이동경로, 예상 진로를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서해안쪽을 타고 올라가다가 지금 태안반도 쪽으로 상륙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디라고 지금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같은 경로, 그러니까 제주 서쪽 해상으로 바로 붙어서 올라와서 호남 쪽 해상으로 북상을 하다가 태안반도 쪽 상륙해서 서울 인근, 그러니까 수도권을 강타한다는 이런 루트인데요, 현재 태풍의 진로가.

이럴 때는 물론 태풍 같은 게 굉장히 강한 태풍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것처럼 도넛태풍이다. 그러니까 아주 도넛처럼 동그란 태풍이거든요.

눈도 아주 정확하게 보이고. 이런 태풍이 굉장히 강해요, 그 중심부로 갈수록 강하거든요. 따라서 태풍이 지나가는 아주 근접한 지역은 피해가 굉장히 클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제주도 그다음에 두 번째가 호남, 충남, 서해안 지역. 그다음에 세 번째가 수도권 지역, 그리고 지리산 남쪽자락 있지 않습니까, 남해안 쪽 이쪽으로는 상당히 많은 비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태풍일 경우에는 남쪽으로 피해가 굉장히 많은데 반해서 이렇게 해상으로 들어오다가 수도권이나 충남 쪽에서 탁 육지로 상륙하는 태풍이 피해가 가장 큰 곳이 수도권 지역입니다.

곤파스 때도 그랬지만 상당히 약한 태풍이었거든요, 곤파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쪽으로 들어오다 보니까 수도권은 상당히 고층 아파트나 빌딩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바람이 실제 이 태풍 바람보다도 더 강해지는 빌딩풍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도 수도권 지역에 굉장히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이런 피해거든요.

그래서 이번 태풍이 굉장히 피해가 많은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아무래도 사람이라든가 많은 자원들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 쪽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대체적으로 알고 있기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저희 YTN 같은 경우에도 특보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일 새벽부터 그 다음 날 오전 정도까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건 전체적인 거고요. 가장 위험한 시간대가 언제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역에 따라서 다른데 태풍이 가장 강한 피해일 때가 바로 옆에 동위도로 올라올 때입니다. 그래서 제주 같은 경우는 내일 한 새벽 6시 정도가 피크가 될 것 같고요.

광주라든가 이쪽 서쪽지역은 오후 한 3시 정도, 다음에 충남 북부지역 있지 습니까, 태안반도 지역, 이 지역은 야간, 그러니까 밤 9시 전후. 서울 지역은 모레 새벽 3시 정도가 가장 최고의 피해를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레 새벽 3시. 서울 같은 경우. 물론 자꾸 왜 질문을 드리냐면 어찌됐건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서울 같은 경우가 피해가 상당히 수도권을 관통하기 때문에 예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어떻게 예방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실제로 지금 국가에서 하는 것 빼놓고는 개인적으로 하는 것들은 그때도 바람이 상당히 강하더라고요.

바람이 강하다는 것은 풍압이 강하기 때문에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일단 유리창에 테이핑을 해 주는 겁니다.

테이프로 발라주시거나 아니면 젖은 신문지로 하시거나 이런 것, 보온용 필름을 쓰셔도 좋고요. 그게 가장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태풍이 수도권 같은 경우는 내일 밤부터입니다. 피크는 모레 새벽이지만 실제로 전 단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이 강해지는 시기는 내일 밤늦게거든요.

그러니까 외출을 좀 자제하시고 다음에 저는 중요한 게 실제로 지금 태풍이 바로 정통으로 들어오면 비도 상당히 많이 내리면서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산사태라든가 축대 붕괴, 이런 것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 위험 지역이 있거든요. 그런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에 서해안 쪽으로는 상당한 강풍이 예상되고 있거든요.

서해안 쪽으로 강풍이 예상되면서 해일이라든가 높은 파도가 있기 때문에 해안 쪽에도 저지대 사시는 분들은 미리 그쪽 지자체라든가 이런 데서 미리 하셔서 대피를 시키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지금 혹시 시청자분들이 오해하실까 봐요. 지금 반기성 센터장님 뒤쪽으로 제주도 영상을 저희가 내보내고 있어서 비가 좀 내리는 모습 그다음에 화면이 흔들리면서 약간 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게 태풍 상황이라는 것 참고해 주시면 좋겠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태풍은 크게 봐서 비가 있고 바람이 있습니다.

어제 저희 YTN 김진두 과학재난팀장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는 비도 문제지만 바람이 크게 문제일 거다라고 했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대개 우리나라에 비를 많이 가져오는 걸 우리가 우태풍이라고 하고 바람 피해를 많이 가져오는 것을 풍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실제로 거의 정통적 그런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도넛형이라고 그랬죠. 보통 약한 태풍들은 나선형으로 해서 길게 분산되는데 이건 아주 강하게 똘똘 뭉친 태풍이거든요. 이런 태풍은 대개 바람과 비가 강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서해상으로 상륙할 경우에는 비보다는 오히려 바람 피해가 훨씬 더 클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태풍이 실제로는 바람도 강하고 비도 강한 태풍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훨씬 더 큰 태풍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비보다는 바람이라는 거죠. 예보라는 것이 혹시 죄송하지만 틀릴 수도 있고 또는 태풍의 진로가 바뀔 수도 있지 않습니까?

혹시 태풍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 지금 현재로써는 그렇게 높지 않나요?

[인터뷰]
다른 것이 없다면 거의 내일이니까요.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정도는 원래. 그런데 문제는 20호 태풍이 있잖아요, 시마론. 이게 일본 쪽을 향해서 북상하고 있거든요.

[앵커]
이 다음 태풍이요?

[인터뷰]
20호 태풍이죠. 그래서 지금 같이 북상하고 있는데 이 태풍이 일본 오사카 서쪽으로 일본을 상륙을 합니다.

상륙을 해서 관통해서 동해로 나오는데 문제는 현재는 이 두 태풍이, 이 태풍도 강한 대형급 태풍입니다.

이 태풍이 가까이 오면 서로 간섭합니다, 태풍들이 진로를. 이거를 우리가 후지와라 효과라고 하는데 거리가 멀어서 후지와라효과가 별로 없었는데 이 시마론은 속도가 빨라요.

우리 솔릭은 속도가 좀 늦은데 그러다 보면 내일 정도는 거리가 1000km 이내 정도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대개 연구에 의하면 1000km 이내일 경우에는 후지와라효과가 있다. 이 태풍이 2개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죠, 간섭한다는 거죠, 진로를. 우리나라도 2012년에 그런 예가 있었습니다.

태풍 덴빈이 먼저 올라왔는데 뒤에 따라오던 볼라벤이 올라오면서 간섭을 해서 이 태풍을 대만 쪽으로 밀어냈어요.

그리고 볼라벤이 올라가고 나서 그 영향력이 없어지니까 덴빈이 다시 와서 남해안으로 상륙한 적이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간섭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저는. 그래서 진로가 조금 바뀌지 않겠느냐, 현재로써는 조심스럽게. 왜냐하면 어떤 태풍이든 가까이 올 때는 서로 영향을 꼭 주거든요.

그래서 저쪽 시마론 태풍이 좀 더 동쪽으로 가지 않는 한 내일 정도는 약간 진로도 바뀔 가능성은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만약에 바뀐다면 좀 피해가 덜 나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덜 나는 쪽으로 바뀐다는 거죠.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피해는 줄어들거든요.

[앵커]
마지막 질문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뒤쪽으로 보이시지 않겠지만 저는 보고 있는데 지금 제주도는 그렇게 비바람이 치고 있는데 서울 같은 경우 있잖아요.

하늘이 정말 맑아요. 하늘도 파랗고. 폭풍전야입니까, 이게 원래 이렇습니까?

[인터뷰]
태풍전야라는 말이 거기에서 나왔죠. 오히려 태풍이 불기 전에 바람도 안 불고 하늘은 더 파랗고 그렇습니다.

이게 태풍의 크기가 반경이 380km란 말입니다. 그러면 현재 제주도 남쪽 250km까지 왔으니까 비구름대 전반은 이미 제주도를 지났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제주도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요. 그리고 그 범주가 아직 남해안 정도까지 올라왔거든요.

그러니까 그 북쪽, 서울이라든가 우리나라 전역은 거의 현재 태풍의 영향권이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바람도 불지 않고 하늘은 맑은 상태를 보이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센터장님 말대로 진로가 변하더라도 피해를 덜 나는 쪽으로 진로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센터장님이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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