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보다 추웠다...모레까지 냉동고 한파

모스크바보다 추웠다...모레까지 냉동고 한파

2018.01.2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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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 한파가 밀려오며 오늘 서울은 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더 추웠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혹한은 금요일까지 강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 가장자리가 다시 흐름을 멈췄습니다.

강물 위로도 얼음 덩어리가 떠다니고 강가의 돌과 나무에는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기온도 급강하했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6.3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았고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 베이징뿐 아니라 겨울 맹추위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보다 더 낮았습니다.

북극에 갇혀있던 냉기가 한반도 주변으로 밀려오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북극 한기는 앞으로 이틀 정도 더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 전망입니다.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몽골 북동쪽 5km 상공에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머무는 가운데 저기압 서쪽으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내일 서울 기온은 영하 16도, 모레는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할 전망입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조금 오르지만,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다음 주 중반 이후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한파가 물러나겠습니다.

영하 15도를 밑도는 냉동고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당분간 수도 계량기 파손 등 시설물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상,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커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목도리와 장갑 등 보온 장구를 꼭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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