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여파...횟수 줄고 강도 세지고

일본 대지진 여파...횟수 줄고 강도 세지고

2014.04.02.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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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태안 먼 해상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3년 전 일본 대지진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다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횟수는 줄었지만 강도가 더 세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잔잔하던 지진파가 갑자기 출렁거리기 시작합니다.

서해안 지역부터 관측된 지진은 시차를 두고 전국에서 감지됩니다.

지진의 규모는 5.1.

규모 5.2의 1978년 속리산 지진과 2004년 울진 지진에 이어 국내 지진 가운데 2번째로 강한 것입니다.

지난해 52차례나 지진이 일어나고 4.9의 강진이 2차례나 있었던 서해에서 또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인터뷰: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시과장]
"지난해에는 서해상에서 많은 지진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비교해서 별 지진이 없었는대 오늘 특이하게 규모 5.1 이례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반도 지각이 일본쪽으로 2~5cm 가량 이동하면서 그 에너지가 서해 지각에 축적된 것이라는 겁니다.

강한 압력으로 단층대가 만들어지면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서해에서 많은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서 쌓인 에너지가 풀리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 힘들이 아직도 서해에 쌓여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지진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해뿐 아니라 내륙에도 규모 6.0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특히 서해 해저 단층에 대한 정밀 조사를 서둘러 진행하고 지진에 취약한 도심 시설물 보강이 시급합니다.

YTN 김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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