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대신 '우기'...한반도 기후 아열대화 진행"

"'장마' 대신 '우기'...한반도 기후 아열대화 진행"

2011.07.05.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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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가면서 찾아오는 등 여름 더위와 장마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YTN 뉴스&이슈에 출연해 "최근 백 년 간 기후변화 양상을 보면 전 세계 기온이 평균 0.74도 높아진 데 비해 한반도는 기온이 1.7도나 올라가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며 "사과 재배 지역이 대구에서 파주로 바뀐 것이나 한반도 근해 어류의 변화 등을 볼 때 남쪽으로부터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5년간은 장마 개념이 무색할 정도로 6~8월까지 강우량이 집중됐으며, 특히 장마 기간인 7월보다 8월에 강우량이 더 많은 분포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청장은 이런 현상이 수천 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없던 것으로 장마 기간이 특별한 의미가 없어졌다며, 앞으로 장마의 시작과 끝을 알리지 않고 아예 6~8월을 우기로 분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달에도 중하순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보다 넓은 지역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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