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술판' 벌금·사회봉사 징계...출장정지 피했다

'WBC 술판' 벌금·사회봉사 징계...출장정지 피했다

2023.06.08.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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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파문’ 투수 3명 모두 출장정지 피해
SSG 김광현, 사회봉사 80시간·벌금 500만 원
이용찬·정철원, 사회봉사 40시간·벌금 300만 원
고개 숙인 세 투수 "결과 따르겠다"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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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BC 대회 중 유흥주점을 찾아 술을 마신 대표팀 투수 세 명이 사회봉사와 벌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먼저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세 선수 모두 출장 정지는 피했습니다.

징계 수위는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두 차례 유흥주점을 간 SSG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과 벌금 500만 원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한 차례 유흥주점을 간 NC 이용찬과 두산 정철원은 이보다 낮은 사회봉사 40시간과 벌금 300만 원이 결정됐습니다.

어제 직접 상벌위원회를 찾아 입장을 밝힌 세 선수,

모두 고개를 숙이면서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광현 / SSG 투수 (어제) : 있는 사실대로 거짓 없이 다 잘 얘기했고요. 상벌위 결과를 잘 수용하겠습니다.]

[이용찬 / NC 투수 (어제) : 결과를 잘 기다려서 결과를 잘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원 / 두산 투수 (어제) :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앵커]
선수들의 음주 사실, 어떻게 결론 난 겁니까?

[기자]
네, KBO는 먼저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은 뒤 대면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또 해당 유흥주점에도 이들이 출입한 시간과 여종업원이 동석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세 선수는 자신들이 도쿄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 내역도 제출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광현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 그리고 일본전이 끝난 뒤인 11일에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철원은 11일에 김광현과 함께 주점을 찾았고 이용찬은 둘과는 별도로 이곳을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제기된 의혹처럼 경기 전날 술집에 간 건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앞서 파문이 커지자 세 명 모두 지난 1일 야구장에서 공개 사과를 했는데요.

여종업원이 동석한 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광현 / SSG 투수 (지난 1일) :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고요.]

[정철원 / 두산 투수 (지난 1일) : 대회 기간 중에 술을 먹은 건 잘못이고 반성하고 있지만 결코 여자가 근처에 있지 않았고….]

[이용찬 / NC 투수 (지난 1일) :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출장 징계를 면했다는 점에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징계가 나온 배경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국가대표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건 맞지만 출장정지를 내릴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는 게 KBO 상벌위원회의 판단입니다.

현재 KBO 규약을 보면 국제대회 기간 음주 행위로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때문에 KBO는 앞으로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운영 규정을 더 세분화해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동시에 불법 행위를 저지른 건 아닌데 출장정지는 과하다는 반대 시각도 있습니다.

KBO는 국가대표로 차출돼 저지른 잘못으로 출장 정지를 내릴 경우 선수들의 소속팀에 피해가 간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SSG와 두산, NC는 일단 세 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상태여서 당분간 이들을 마운드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앵커]
처벌 수위와는 별도로 진심으로 대표팀을 응원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징계 결과가 나오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분위기지만 충격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팬 서비스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대한 실망이 컸는데요.

김광현 선수, 전지훈련 때만 해도 후배들을 이끌어줄 든든한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WBC 전지훈련 때 발언 들어보시죠.

[김광현 / SSG 투수 (지난 2월) : 그전보다는 제가 좀 더 앞장서서 후배들을 알려줘야 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기왕이면 좋은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에 이어 음주 파문까지 벌어지면서

2023 WBC는 야구 팬들에게 최악의 대회로 남게 됐습니다.

술판 파문과 무관하게도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여전히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최고 인기 스포츠답게 팬들을 실망시키는 악재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최재용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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