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술판' 공식 사과…경기 당일 음주·여종업원 동반 의혹은 부인 [리플레이]

'WBC 술판' 공식 사과…경기 당일 음주·여종업원 동반 의혹은 부인 [리플레이]

2023.06.0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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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WBC 국가대표 음주 논란'에 결국 당사자들은 물론, 선수협회장까지 나서 사과했습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1일 창원 NC 파크에서 경기 전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대표에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팬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마침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두산 베어스 소속의 정철원 역시 "대표팀 성적으로 실망을 끼친 것과 더불어, 태극마크라는 영광스러운 훈장을 달고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국가대표라는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KBO 사무국 조사에 임하는 데 있어 성실한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SSG 랜더스의 김광현은 인천 SSG 랜더스파크 더그아웃에서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앞길이 창창한 후배들의 야구 인생에 낙서를 한 것만 같아 정말로 미안하고, 국가대표로서 생각이 없었던 행동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음주 논란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LG 김현수는 현 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자 당시 WBC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납득하기 어려운 음주 사건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다짐했습니다.

한편 김광현과 정철원, 이용찬은 모두 음주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 당일 음주 설'과 '여종업원 동석 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사건과 관련된 자세한 내막은 KBO 사무국 차원의 조사가 끝난 뒤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촉망 받던 지난 시즌 신인왕(정철원), 음주 관련 논란 이력이 있는 베테랑 마무리 투수(이용찬)에 이어 국가대표 '에이스'(김광현)까지.

언제 바닥날지 모르는 야구 팬들의 인내심도 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전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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