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잠시 뒤 '8강 갈림길' 운명의 호주전

WBC 대표팀, 잠시 뒤 '8강 갈림길' 운명의 호주전

2023.03.09.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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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월드컵'이라고도 불리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이 오늘 복병인 호주와 첫 경기를 갖습니다.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우리나라, 호주를 반드시 이겨야만 일단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이제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이 1988년에 완공된 일본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도쿄돔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잠시 뒤 12시부터 우리나라와 호주의 WBC 1라운드 첫 경기가 열립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사카 두 번째 연습 경기를 이기고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결전지 도쿄에 입성했습니다.

선수들 어제 아침 일찍 도쿄돔에 집결해 호주전에 대비했는데요.

우리는 오늘 호주 선수들이 약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선발로 나섭니다.

하지만 '얕은 내도 깊게 건너겠다'는 신중한 생각에선지 이강철 감독은 어젯밤 9시, 명단 제출 시간을 넘기고서야 언론에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 선수들 라인업도 나왔습니다.

에드먼 김하성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이정후 박병호 김현수가 클린업 트리오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박건우 최정 양의지 나성범 선수가 6번부터 9번을 담당합니다.

이 감독은 에드먼과 김하성의 안정된 수비와 빠른 발야구, 이정후와 박병호 김현수로 이어지는 막강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의 얘기 들어보시죠.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 (우리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장타력을 가진 선수로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는 일단 여기(도쿄)를 벗어나서 미국 마이애미 가는 게 목표입니다.]

[앵커]
마이애미에 가고 싶다는 건 4강에 오르겠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호주가 최근 우리를 이긴 적이 없으니까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상해도 될까요?

[기자]
물론 객관적으로 호주가 한 수 아래 전력입니다.

하지만 호주 역시 우리를 잡아야만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이강철 감독이 선발투수 발표를 마지막까지 미룬 것과 달리 호주 닐슨 감독, 어제 낮 기자회견장에서 선발투수를 먼저 공개하고, 박빙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호주 닐슨 감독의 얘기 들어보시죠.

[데이브 닐슨 / 호주 대표팀 감독 : 디트로이트 소속의 왼손 투수 잭 오로린이 한국전 선발 투수고, 그에게 엄청 중요한 경기이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됩니다.]

[앵커]
김상익 기자, 그런데 우리가 최근 1라운드에서 탈락한 두 번의 WBC에서 1차전을 모두 패한 징크스가 있더라고요?

[기자]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한 선수들이 지나치게 긴장을 했기 때문이었는데요.

타자는 타자대로 또, 투수는 투수대로 모두 서두르면서 준비했던 경기를 해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먼저 점수를 뽑는 것이 선수들이 여유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 양현종 선수 각오 들어보시죠.

[양현종 / WBC 대표팀 투수 :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가 야구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 한 게임 한 게임, 1구 1구 전력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경기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2013년 타이중에서의 참사. 2017년 고척돔 참사의 기억을 지우기 위한 호주와의 일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수들 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 우리 선수들에게 결코 부담감이 아닌 자신감으로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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