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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골 옥수수밭에 있는 야구장에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등장해 경기를 펼치는 판타지 영화 '꿈의 구장'.
영화 속 장면이 개봉 32년 만에 그대로 현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 키보다 큰 옥수수 나무 사이로 백발의 할리우드 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걸어 나옵니다.
야구 전설들을 기다리며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만드는 32년 전 영화 '꿈의 구장'의 주연배우입니다.
뒤를 이어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1910년대 올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1919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제명된 화이트삭스 선수들 유령이 꿈의 구장에 나서는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겁니다.
[케빈 코스트너 / 영화 '꿈의 구장' 주연 : 여기서 일어난 일은 영화 속에서 있던 장면이에요. 정말 잘 살려냈습니다. (전설들의 등장이) 말도 안 되는 내용일 수 있지만, 실제로 있을 것만 같은 일이죠.]
경기장은 실제 영화 촬영지인 인구 4천3백 명, 아이오와 주 다이어스빌에 마련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 석 규모 야구장을 지었습니다.
지난해 경기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룬 끝에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외야수 : 이런 시골을 처음 보는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과 풍경도 구경했고요. 큰 도시 출신 선수들도 이렇게 뻥 뚫린 들판과 풍경을 본 적은 없을 겁니다.]
경기도 영화처럼 짜릿했습니다.
양키스는 4대 7로 뒤진 9회 초 투아웃에 연이어 터진 저지와 스탠턴의 홈런으로 넉 점을 뽑아 역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전설들은 화이트삭스에 힘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9회 말 자발라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앤더슨이 외야 옥수수밭에 떨어지는 끝내기 두 점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8월에도 '꿈의 구장'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야구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시골 옥수수밭에 있는 야구장에 메이저리그 전설들이 등장해 경기를 펼치는 판타지 영화 '꿈의 구장'.
영화 속 장면이 개봉 32년 만에 그대로 현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람 키보다 큰 옥수수 나무 사이로 백발의 할리우드 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걸어 나옵니다.
야구 전설들을 기다리며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만드는 32년 전 영화 '꿈의 구장'의 주연배우입니다.
뒤를 이어서,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1910년대 올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1919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제명된 화이트삭스 선수들 유령이 꿈의 구장에 나서는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겁니다.
[케빈 코스트너 / 영화 '꿈의 구장' 주연 : 여기서 일어난 일은 영화 속에서 있던 장면이에요. 정말 잘 살려냈습니다. (전설들의 등장이) 말도 안 되는 내용일 수 있지만, 실제로 있을 것만 같은 일이죠.]
경기장은 실제 영화 촬영지인 인구 4천3백 명, 아이오와 주 다이어스빌에 마련됐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 석 규모 야구장을 지었습니다.
지난해 경기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룬 끝에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외야수 : 이런 시골을 처음 보는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과 풍경도 구경했고요. 큰 도시 출신 선수들도 이렇게 뻥 뚫린 들판과 풍경을 본 적은 없을 겁니다.]
경기도 영화처럼 짜릿했습니다.
양키스는 4대 7로 뒤진 9회 초 투아웃에 연이어 터진 저지와 스탠턴의 홈런으로 넉 점을 뽑아 역전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전설들은 화이트삭스에 힘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9회 말 자발라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앤더슨이 외야 옥수수밭에 떨어지는 끝내기 두 점 홈런으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 8월에도 '꿈의 구장'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야구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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