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개막...지옥문 열렸지만 최악은 아니었다

US오픈 개막...지옥문 열렸지만 최악은 아니었다

2020.09.18.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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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가 워낙 어려워 '과연 언더파 선수가 몇 명이나 나올까' 걱정했던 US오픈 첫날,

예상을 깨고 무려 21명의 선수가 언더파 스코어를 냈습니다

2006년 이 코스에서 컷 탈락의 아픔이 있었던 타이거 우즈는 3오버파로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첫날 경기에선 저스틴 토마스가 5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매슈 울프 등 3명이 악명 높은 '윙드풋' 코스에서 한 타차 공동 2위로 선전했습니다

그린이 굴곡과 경사는 여전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부드러워 선수들을 충분히 괴롭히지 못했습니다

[저스틴 토마스 : 출발부터 좋은 날이었습니다. 안정되게 플레이했고, 좋은 티샷을 많이 쳤습니다. 65타(5언더파)를 치면 어느 코스라도 행복하죠. 심지어 여긴 '윙드풋' 코스잖아요.]

홀인원도 두 개나 나왔습니다

잘라토리스가 165야드 7번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은 2m를 굴러 홀 속으로 떨어졌고, 같은 홀 패트릭 리드의 샷은 딱 한 번 바운드 되더니 역시 홀컵으로 사라졌습니다

잭 존슨은 롤러코스터 같은 마운드를 완벽하게 읽어낸 묘기 퍼트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US오픈답게 두자릿수 오버파 선수가 나오는 등 절반 이상이 4오버파 이상의 스코어를 냈는데 딱딱하고 좁은 페어웨이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토마스 피터스 : 페어웨이가 정말로 딱딱했어요. 결국, 남은 경기에서는 누가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느냐가 열쇠가 될 겁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과 타이거 우즈는 나란히 3오버파 공동 71에 머물렀습니다

2006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첫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우즈는 또다시 3라운드 진출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타이거 우즈 "전반에 페이웨이로 간 티샷이 좋지 않은 지점에 섰는데 가능한 인내하려 했는데 불행히도 원하는 대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필 미켈슨도 후반에만 무려 7타를 잃고 9오버파로 무너져 출전 선수 144명 중 142위에 그쳤습니다

우리 선수 중에서는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컷 탈락 부진 탈출을 노리는 임성재가 이븐파 공동 22위로 4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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