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스리그 멀티골 폭발...121골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손흥민, 챔스리그 멀티골 폭발...121골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2019.10.23.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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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 통산 120, 121호 골을 연달아 기록하면서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보도에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고 있던 전반 16분.

손흥민이 라멜라의 크로스를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상대 골키퍼의 방어막을 뚫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4호 골.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받은 패스를 왼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전반전에만 홀로 두 골을 책임졌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통산 120, 121호 골을 단숨에 기록하면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해트트릭 작성과 유럽 통산 최다 골 기록 경신을 동시에 노렸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습니다.

후반 중반 에릭 다이어와 교체된 손흥민에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아낌없는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9.8점을 줬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해트트릭보다 중요한 건 저희가 좋은 방식, 긍정적인 방식으로 이겼다는 겁니다.]

라멜라와 헤리 케인의 추가골까지 더한 소속팀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5 대 0으로 가볍게 누르며 조 2위로 올라섰습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홈에서 2 대 7, 5골 차 대패를 당했던 만큼, 이번 경기 5골 차 대승으로 분위기 반등에도 성공하게 됐습니다.

팀의 대승을 이끌며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

이제부터 그가 기록하게 되는 한 골 한 골은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가 됩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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