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달의 선수상 '안개'

손흥민 이달의 선수상 '안개'

2018.12.31.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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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손흥민 선수, 말 그대로 뜨거운 12월을 보냈습니다.

최고의 선수를 뽑는 '이달의 선수' 수상이 유력했는데, 어제 경기로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서봉국 기자 나왔습니다.

손흥민 선수, 어제 새벽 경기에서도 도움 하나를 추가했죠?

[기자]
울버햄프턴 전에 선발 출전했는데, 전반 동료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습니다.

아쉽게 팀은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교체 시기를 놓치면서 어쩔 수 없이 풀 타임을 소화한 손흥민도 후반 체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평점은 6점대에 그쳤습니다.

손흥민은 12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6골 3도움 주기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공격 포인트가 모두 9개고요.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7골입니다. '이달의 선수상'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합니다.

손흥민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두 번 수상 경력이 있고요. 세 번째 수상에 도전합니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버풀의 은퇴 스타 제라드와 토트넘 동료 케인이 각각 6번씩을 받았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 직전까지도 유력한 후보였는데, 리버풀 살라 선수가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다고요?

[기자]
토트넘 경기 직후에 선두 리버풀이 아스널과 맞붙었습니다.

살라 선수, 5골 도움 3개를 기록 중이었는데, 한 골에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서 공격 포인트가 10개가 됐습니다.

리버풀은 5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피르미누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요.

살라는 피르미누의 대기록을 돕기 위해 페널티킥까지 양보하면서도 결국 페널티킥 득점 하나, 그리고 마네의 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1골 1도움을 챙겼습니다.

12월 한 달 6골 4도움 주기를 올리면서 공격 포인트에서 손흥민을 앞섰습니다.

[앵커]
개인 기록도 평가 대상이지만, 팀 공헌도 역시 중요한 기록이겠죠?

이달의 선수 어떻게 뽑나요?

[기자]
1994년 8월 시작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은 기록만으로 뽑는 건 아닙니다.

심사위원단과 각 팀의 주장 투표가 90%, 그리고 나머지 팬 투표 결과를 합산합니다.

공헌도를 포함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가 수상합니다.

우선 개인 기록은 살라가 앞섰고, 12월 팀 성적을 봐도 토트넘 5승 2패, 리버풀은 7승입니다.

손흥민의 수상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뜨거운 12월을 보낸 손흥민 선수, 이제 2주 정도 뒤면 아시안컵에 차출이 될 텐데, 토트넘도 무척 아쉽겠네요?

[기자]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은 절정에 올라 있는 손흥민을 최대 5경기 기용할 수 없게 된다"며 "EPL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불운"이라고 전했습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1월 14일 아시안컵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결승전까지 갈 경우 리그에서 최대 5경기 정도를 빠지게 됩니다.

그전까지 토트넘은 리그와 컵대회 등 4경기 정도를 소화할 텐데요.

체력 문제가 있긴 하지만 최대한 손흥민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트넘 감독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포체티노 / 토트넘 감독 : 손흥민이 계속 활약을 해주길 바랍니다.하지만 몇 주 뒤 국가대표팀 활약을 위해 아시안컵으로 떠나는 게 아쉽습니다.]

[앵커]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종차별 소동이 있었죠?

손흥민을 빗대 아시아 관중을 조롱한 팬들이 퇴출당했다고요?

[기자]
영국 팬들의 아시아인 차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박지성의 경우도 과거 '개고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인종 차별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공유한 두 명의 팬을 퇴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의 영상은 지난 9월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리버풀전 도중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속에서 두 명의 남성 팬은 "손흥민은 계란 볶음밥을 먹는다"며 아시아 음식들을 줄줄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뒷자리에 앉은 한 동양인 팬을 몰래 촬영했는데, "손흥민이 저기 있다. 근데 벤치에서 몸을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조롱했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토트넘 구단 측은 어제 경기장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즉시 내쫓았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 소식 서봉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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