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장지원, '시드니 한 푼다.'

문대성.장지원, '시드니 한 푼다.'

2004.05.25.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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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할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선발됐습니다.



지난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문대성과 장지원은 2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기쁨이 더욱 컸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대성이 시드니 때의 한 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아테네 올림픽 2차 선발전 남자 80kg이상급에 출전한 문대성은 1차 선발전에서 살아남았던 김학환과 류근무를 차례로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선배 김경훈에게 티켓을 내주며 실의에 빠졌지만, 4년을 꾹 참고 기다린 시간이 값진 열매를 가져다 줬습니다.



[인터뷰:문대성]

"너무 기쁩니다. 4년간 쌓였던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여자 57kg급의 장지원도 윤성희와 권은경에게 잇따라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역시 지난 시드니 때 대학 선배였던 정재은에게 출전권을 양보하며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지만, 이제는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인터뷰:장지원]

"4년 전에 안좋은 기억도 있었는데,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1차 선발전에 이어 10대의 돌풍도 거셌습니다.



여자 67kg급에서는 서울체고의 황경선이 1차 선발전에 이어 또다시 이 체급 최강자인 김연지를 누르고 1위에 오르며 대표로 선발됐습니다.



남자 68kg급에서는 용인대 1학년인 이용열이 아쉽게 2위를 차지해 다음달 10일 경희대의 송명섭과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투지, 그리고 신인들의 패기.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아테네에서 금빛 전망을 비추기에 충분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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